일제히 ‘공세포문’…반발 거세
일제히 ‘공세포문’…반발 거세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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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여당행, 열린우리ㆍ한나라 표정

김 지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열린우리당 입당과 함께 진 예비후보의 경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발칵 뒤집혔다.
기간당원들이 이에 집단으로 반발하는가 하면 진 예비후보까지 이에 반발하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내 죽은 뒤 밝고 가라”

진철훈 예비후보는 이날 김 지사의 입당과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나느 이제 사즉새의 중대한 결심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 철새중의 철새, 도민을 우롱하고 제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김태환 지사는 지금 당장 사퇴하고 지방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진예비후보는 “제주사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나는 이 시간 이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제주도와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정치, 중앙권력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중심에 선 진정한 지방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진 예비후보는 “목숨을 바치고, 자신이 죽은 후 (전략공천)하라”며 “자신을 밟고 가서 해야 할 것”아라고 김지사의 영입에 강력 반발했다.

△“단 1%도 합치되는 부분 없어”

또 이날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기간당원들은 제주도당사에게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능하고 부정부패의 상징인 김태환 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태환 지사는 우리당 창당이념과 정체성,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의 자존심을 생각해 봐도 단 1%도 합치되는 부분이 없는 정치철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반발했다.
기간당원들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사회를 지향하는 열린우리당이 이런 사람을 입당시킨다면 이미, 당이 그 존재 가치를 잃어 버리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기간당원들과 결집해 김태환 지사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당원은 기간당원 4000여명, 일반당원 1만4000여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뢰와 믿음의‘정치덕목’ 잃어”

한나라당 제주도당도 이날 기다렸다는 듯 "도민의 자존심 짓밟은 김태환은 제주도를 떠나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무소속 잔류선언을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제주도민을 우습게 여기고 결국 갈지자 행보의 종착역은 국민이 지탄하는 부패.무능한 여당이었던가"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정치인은 '당락'이 아닌 '신뢰와 믿음'이 첫째 덕목이자 생명"이라며 "변화와 개혁시대에 상가정치.음주정치.공무원정치가 도민의 엄청난 지탄을 받자 지금까지 원칙도 소신도 없이 이당저당 기웃기런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100만 제주도민과 함께 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깔아뭉갠 반민주적 김태환을 5.31 선거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다시는 후안무치한 제2, 3의 김태환 같은 정치인이 나타나지 않도록 제주정당사를 깨끗하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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