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부모의 이혼, 부모의 생계형 가출, 사망 등으로 해체된 가정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조손(祖孫)가정’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나 정확한 실태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후원마저 없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서귀포상담소 부설 서귀포가장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경제적 사정이나 가정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데다 조부모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노인이고 초등학교 졸업정도의 학력을 가지고 있어 자녀교육이나 양육에 대한 기술과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다.
특히 가정내 교육의 부재로 아동의 성장욕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정 밖의 외부환경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조손가정의 경우 성인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기도 까다롭고 소년소녀가장세대나 한부모 가정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상담소는 이에 따라 통합 가족기능향상프로그램인 ‘샛별과 은빛 가족이야기’를 실시, 부모의 부재로 가정으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교육,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조부모 가정의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술치료 및 정서적 지지를 통한 자존감과 사회적응력을 향상, 아동의 일탈행동을 예방하고 손자녀의 양육과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로 인해 심리적으로 지친 조부모에에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담소 관계자는 “조손가정의 손자녀 학교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습능력 향상차원의 학습지 지원사업도 후원부족으로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매달 학습지 한과목 교육비 3만3000원정도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적합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자 모집문의 732-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