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향토기업으로 우뚝서기
제주은행, 향토기업으로 우뚝서기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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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정서 '제주 전파자' 역할 톡톡

지난해 당기순이익 111억, 올해 140억 목표

제주은행(은행장 윤광림)이 한때 도민주 공모에 따른 완전감자의 시련에서 탈피, 신한금융지주 편입이후 제2의 회생을 통한 향토기업으로 우뚝서는데 성공했다.

제주은행은 1969년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민의 금융편의제공이라는 모토아래 창립, 지금까지 37년간 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그러나 IMF에 이은 경영악화로 1999년 도민주를 공모, 많은 도민이 이에 호응했으나 2000년 완전감자 등 경영회생에 실패, 도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다.

제주은행은 이후 2002년 5월 신한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제2의 회생을 도모,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낸데 이어 올해 140억 목표를 세운 것을 비롯 지난해 총자산이익률 0.59%, 자기자본이익률 9.52%, 무수익여신비율 1.15%, 연체대출채권비율 1.28%, 대손충당금적립률 126.64%를 기록,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경영 정책으로 클린뱅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은행이 향토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위한 다방면의 사업도 눈길을 끈다.

제주 곳곳의 산, 해안가,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푸르미운동’을 비롯 도내 초중고교생을 위한 청소년금융교육, 구 동문지점 1층과 지하층을 아름다운가게에 무상 임대, 전 임직원들이 동참해 물품을 기증하고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부활동도 눈에 띈다. 제주국제관악제 매년 1억원 기부, 노후 버스승강장 교체사업 2억원 투자, 제주지역경제혁신센터 건립 2억원 출연, 지역신용보증재단 10억원 등을 출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보증여력이 미약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도내 부동산의 특성을 살려 일반은행에서 꺼리는 담보에 대해 담보비율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SOHO Plus Loan'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내부혁신과 기초를 튼튼히 다져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일 발족한 ‘21세기 제주발전위원회’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위원회는 제주의 경제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합, 제도적 개선사항을 제시하고 제주은행과 공동으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자리매김, 사회복지단체시설에 대한 협력지원사업 등을 전개하게 된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들에게는 고객관계마케팅을 통한 고객재발견 등의 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도 개발에는 투자전문은행 업무를 통해 알선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안정적 기반 확충을 형성해 소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작지만 강한 비범한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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