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변동보험 가입 등 대책마련 시급
제주지역 수출업체가 1차산업위주의 수출품목을 가진데다 대일본 수출비중이 절대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타시도보다 환위험 노출정도가 커 원화절상 피해에 따른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제주본부가 2일 밝힌 ‘최근 원화절상에 따른 제주 수출산업의 채산성악화와 대책’에 따르면 1차산업 위주의 도내 수출업체는 중간재 수입이 미미한 실정으로 환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돼 있다. 지난해 수출결제통화대비 원화의 큰 폭 절상 및 주요 품목 수출단가의 하락으로 도내 수출업체 및 수출 농어가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다.
특히 원화절상분을 수출가격에 전가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수출품목이 비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 수출단가를 오히려 낮춘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생산비 요인을 제외한 가격요인만을 기준했을 때 도내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환율 하락폭 및 수출단가 하락폭만큼 하락했다.
여기에다 2004년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생산비 증대효과를 감안할 경우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업 생산비 분석결과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005년중 평균 2.3%의 채산성 악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내 수출업체에 대한 환변동보험 가입을 장려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청, 수출보험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의, 환위험 관리에 관한 설명회를 적극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일본내 시장정보 수집을 위한 정보망 구축과 제주농축수산물의 청정이미지 홍보 강화, 안정적인 수출기반 확보를 위한 품목 및 지역다변화 시급,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장기전략 수립, 수익성 개선노력과 브랜드 관리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 등의 대책마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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