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현익주)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연례 정기 회원전으로 회원 54명 중 37명이 출품한 작품 총 67점이 내걸린다.
'붓이 전하는 탐라의 향기'를 주제로 제주의 풍광을 읊은 한시, 옛 제주문인들의 문학작품, 제주의 민요,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소재도 다양하다.
자연과 어우러진 산방산의 산세와 굴사의 정취를 노래한 한시를 예서체로 작품화한 신홍식씨의 작품, 구영석 선생의 시 '산방산', 영주십경의 하나인 성산일출의 장관을 읊은 한시를 작품화한 강선수씨의 '성산일출', 제주지방 서예가이자 한시 작가인 만경 김관옥 선생의 시를 행초서로 작품화한 고예훈씨의 만경 선생 시 등 제주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익주 회장은 "전시 부제를 '붓이 전하는 탐라의 향기'로 정해 제주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게 시도했다"며 "제주도의 풍속, 언어, 민요, 민담과 전설을 소재로 붓으로 표현함으로써 작가는 더욱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살린 창작에 임하게 되고 감상하는 분들께는 지역문화와 자연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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