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말뚝, "세워라-치워라"
돌말뚝, "세워라-치워라"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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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차량진입 막기위해 인도입구 설칡찬반 논쟁
일부 인도에 차량이 진입하는 사례가 빈발해 볼라드(돌말뚝) 설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시설이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제약하는 측면도 있어 관계부서가 설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제주시는 인도상 불법 주정차 및 무단진입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볼라드 시설을 하고 있다.
시설요청 민원이 많은 곳을 우선해서 인도 입구에 안전시설물을 설치, 차량 진입을 근본적으로 막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연북로 구간 8군데에 볼라드를 설치했다. 이 곳은 인도가 넓은 관계로 차량 진입이 잦아 시민 보행에 지장은 물론 차량통과로 사고위험도 높았다.
시는 이에 앞서 해태동산 명주주택 인근 인도 등에 볼라드를 설치,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 같은 볼라드 설치민원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차량진입으로 고무블럭의 훼손이 심한 신산공원 주변을 비롯해 화북공업단지 등지에 설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일반보행자들은 볼라드 시설을 원하고 있으나 이 시설이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교통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어 제주시가 증설에 주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현 50cm 높이의 볼라드를 3~4cm로 낮춰 설치할 경우 장애인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애초 시설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볼라드 시설요청지역에 대해선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 시설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시설이 꼭 필요한 지역에는 점자블럭 방향으로는 설치 않도록 하는 등 장애인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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