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제주도의 재정자립도와 도민들의 경제력으로 볼 때 고액 연봉은 부담이 너무 크므로, 명예직 성격이 강한 도의원 후보 본인들의 양심에 따라서는 그 액수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아닌 게 아니라 두 예비후보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연봉과 관련한 공약을 제시해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의 한 도의원 예비후보는 만약 자신이 5.31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유급수당 전액을 혼자 사는 노인-장애인-소년 소녀 가장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기금에 출연하겠다고 공약했다.
역시 제주시에서 출마하려는 다른 한 명의 교육의원 예비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 놓았다. 만약 당선되면 유급수당 전액을 사회에 환원, 아동 급식비로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 두 예비후보들이, 교육의원을 포함한 도의원들은 모름지기 봉사와 명예직의 정신적 바탕 위에서 의정활동을 펴야한다는 인식 아래 유급수당 사회 환원을 공약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따라서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들의 이러한 뜻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것은 당선된 다음의 일이며, 이들의 당락 결정은 오로지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두 사람과 같은 예비후보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나 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직-간접적으로 도민 혈세 지출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기에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