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 혹파리, 제주 솔숲에선 맥 못 춘다
솔잎 혹파리, 제주 솔숲에선 맥 못 춘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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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5%서 작년 4.3%로 ...年 발생면적도 50ha밑돌아

1990년대 중반 제주 소나무 숲 절반정도에까지 확산됐던 소나무 병해충인 소나무 솔잎혹파리가 제주 솔숲에서 대부분 사라져 제주 소나무 숲이 솔잎혹파리 안전지대로 자리 잡았다.

10여년간 지속된 천적 방사와 솔잎혹파리 예방 수간주사 및 밀식 소나무 숲 간벌 등의 영향으로 솔잎혹파리 서식환경이 크게 바뀐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주요 소나무 밀식지역 16곳에 대한 솔잎혹파리 피해율(충영 형성율)을 조사한 결과 도 전체적으로 4.3%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군 별로는 제주시 지역 피해율이 평균 5.5%, 서귀포시 1.5%, 북제주군 6.4%, 남제주군 3.8%를 기록해 도전체적으로 평균 4.3%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도 5.2% 보다 1년 새 0.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5년전인 2000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솔잎혹파리 피해율은 25%에 이르러 소나무 산림 상당면적이 솔잎 혹파리에 신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솔잎 혹파리 발생면적은 50ha를 밑돌아 사실상 제주 소나무 숲이 솔잎혹파리 안전지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제주도는 강조했다.

그런데 제주지역에선 1994년 솔잎혹파리가 크게 번져 전체 소나무 숲의 절반정도인 3400ha의 소나무 숲이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제주도는 솔잎 혹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 한라수목원에 자체 솔잎혹파리 천적인 ‘먹좀벌’배양실을 만들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400ha의 소나무 숲에 천적을 방사했다.

이와 함께 시.군 합동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솔잎혹파리 예방을 위한 수간주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솔잎혹파리 발생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솔잎혹파리 피해율이 5% 이하로 떨어져 당분간 솔잎혹파리로 인한 솔숲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천적방사와 수간주사 및 밀식 소나무 숲에 대한 효율적인 간벌이 결국 솔잎혹파리 서식환경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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