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황사 잦은 출몰
'봄 불청객' 황사 잦은 출몰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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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두 6일 …평균 황사일 3.7일보다 2배 늘어
‘봄의 불청객’ 황사 발생이 올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35분께 고산지역에 올 들어 농도가 가장 높은 372㎍/㎥의 황사가 관측됐다.
이로써 올해 제주지역 황사 발생일수는 지난 3월12일을 시작으로 모두 6일. 이는 봄철 평균 황사일 3.7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특히 3~4월을 기준으로 할 때 2002년(10일) 이후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4월 경우 2일, 2004년 4일, 지난해 4일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처럼 황사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겨울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은데다 봄철 전반부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사는 1980년대 초만 해도 봄철인 3~5월에 고루 분포됐지만 2000년부터는 3~4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2001년(3회), 2004년(2회)을 제외하고 5월에 황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이 짧아지는 대신 여름이 길어진 때문이다.
지난 33년간(1973~2005년) 제주지역 봄철(3~5월) 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3.7일. 2001년에는 무려 21일이나 관측됐고, 2002년에는 11일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등 휴교사태, 항공기 결항 등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단 황사가 발생하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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