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 등 가격하락세 지속…대책 감감
만감류 등 가격하락세 지속…대책 감감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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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품 조기 출하ㆍ당국 단속 전무 '한 몫 단단'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농정당국의 대책은 감감, 무대책의 소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제주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한라봉의 경우 지난 22일 제주감협에서 국내 비선호규격인 소과를 중심으로 9kg 2040상자를 선적, 농사수취가격 2500원/kg당 캐나다에 첫 수출했다.
감협 관계자는 “현지 유통관계자들을 만나보니 한라봉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더라”면서 “아직 2차 수출계획은 잡혀져 있지 않지만 향후 캐나다 수출길의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에서의 한라봉 가격지지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도 농정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한라봉의 경우 21일 현재 3kg 1상자 상장가는 최고가 2만5000원, 최저가 300원으로 평균 7100원선에 그치고 있다. 전년동기 최고가 2만8000원, 최저가 6000원에도 못미치고 있는데다 평균가 1만2800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에 상장되고 있는 셈이다.
월동온주(5kg) 역시 전년동기대비 18% 가격이 하락했는가 하면 금감은 31%, 청견은 28%, 진지향은 24%, 천혜향은 11% 떨어졌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한라봉의 경우 산도가 높은 저급품이 일찍 출하되면서 상인들의 이미지를 크게 흐려 놓은데다 도 조례상 규정에 어긋난 상품이 상장되는데도 도당국 등 어떠한 곳에서도 이에 따른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값 회복세를 돌려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감귤과 달리 한라봉 등 만감류의 경우 지금까지 높은 당도를 유지, 값이 좋다보니 사실상 농정당국과 생산자 단체에서도 전혀 비상품과 유통에 손을 쓰지 않은 것도 큰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노지감귤은 시설하우스 등으로 유도하면서 한라봉 고접이 급증, 비상품과 생산이 늘어난 것도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 생산이 는데다 비상품과 유통이 대량 이뤄지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감협 관계자는 “요즘 한라봉에 대한 당도를 측정해 본 결과 13에서 14도 이상의 브릭스를 보여 괜찮은 것 같지만 산도 역시 높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신맛이 강한게 흠”이라면서 “저장 숙성후 출하해야만 신맛을 줄 일 수 있는 만큼 농가지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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