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與 입당설 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김태환 제주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김 지사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중앙당 주변에서 김 지사 영입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김 지사가 직접 열린우리당 중앙당직자를 수차례 만났으며 이 같은 김지사이 영입을 제주출신 현직 국회의원이 주선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김 지사의 대응에 정치권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펄펄뛰는 진 예비후보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자청,“김 지사가 도민들 앞에서는 계속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도 뒤에서는 여당 입당을 위한 정치적 술수를 부리고 있음은 곧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김지사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진 예비후보는 특히 “김 지사는 1995년 민선 1기때 민주당적으로 제주시장에 당선된 뒤 1998년 민선 2기에는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시장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 제주도지사 재선거에는 무소속으로 한나라당으로 말을 바꿔타는 ‘정치 철새’행보를 보였다”고 김 지사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열린우리당 입당 의사가 있다면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나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진 예비후보는 “제주출신 K 국회의원이 주선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열린우리당 고위관계자를 여려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열린우리당은 진철훈 예비후보가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직을 지난 5일 사임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공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경쟁 후보에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도지사 선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김 지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김 지사를 영입하는 것도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당장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보를 영입하는데 따른 당 정체성 논란과 함께 기존 당원들이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
한편 김 지사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제주특별자치도민당'으로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제주를 방문하면서 정당후보들에 비해 지지도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조직원들마저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진 예비후보는 “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볼 때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김 지사 전략공천설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방정가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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