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721억원이 도외로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이 역외 유출 지역자금 규모는 전체 유출 자금에서 국고보조금 등 유입자금을 뺀 것이어서 이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역외 유출 자금은 사실상 연간 6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연평균 유출 규모가 그렇다.
이 같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지역의 경제흐름을 왜곡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은 제주지역 산업 기반 취약이 큰 원인이다.
“돈은 돈을 따라다닌다”는 속설이 말해주듯 제주지역의 투자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제주돈이 돈을 따라 육지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말은 그만큼 제주지역의 투자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자유도시 개발 등 자금 유입의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자금이 역외로 빠져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자금에 대한 각종 메리트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개발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획기적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지역자금의 환류를 촉진시키자는 것이다.
물론 도내 중소기업 등 자금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시스템의 역할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같은 산업기반 확충 등은 단시일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기반 확충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고 단기적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의 매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도 당국이나 각급 경제주체들이 머리를 맞대 풀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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