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라는 월래말, 박모라고 불리고 진월라는 제주마에서 최고급 말
총 마
제주도에서는 총말(백색 털이 혼재한 모색이며 푸른빛을 띤 청총마 또는 총이마 라고도 한다). 출생당시는 암갈색∼암흑색이지만 털갈이 때부터 백색 털이 혼재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수년 후부터 시작하는 것도 있다. 그 후 점차 백색 털이 증가하여 개체에 따라서는 거의 변하지 않으나 예외인 개체도 있다. 대개의 경우는 전신이 순백색으로 되는 말은 거의 없다.
위모(葦毛)는 갈색, 밤색, 흑색, 담황백색, 암황갈색 등에 따라 구분하는데 누룩총(栗葦毛)은 밤색이 백화(白化)된 것으로서 머리, 가슴, 허리 등에 밤갈색 털이 있는 말이며 보통총(茶葦毛)은 갈색이 백화된 것으로 머리, 가슴, 허구리 등에 갈색이 먹총(炭葦毛)은 먹가라(진가라)가 위모로 변화된 마(馬)로 「청총」이라고 하며 머리, 허구리, 등, 갈기털, 꼬리털, 구절(맺음목), 발목(Pastern)에 흑색 털이 많이 남아 있다.
연전위모(連錢葦毛, dapple gray)는 백색 털이 엉덩이, 허구리, 어깨 등에 엽전크기 또는 어린이 손바닥 크기의 원형반점으로 되어 여러 개가 인접해 있는 것으로 마치 그물을 친 듯이 보이는 모색(털색)을 말한다.
개파리총(點班葦毛)은 위모에 콩 또는 파리 크기의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는 말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에 몇 마리가 있다.
화위모(化葦毛)는 위모이나 다리 밑 부분이 백색인 말이고 백총(白葦毛)는 보통가라말에서 완전히 백색으로 된 말로 피부는 색소가 있으므로 설모(雪毛)와 구별된다.
월 라
제주도에서는 월라(月羅), 월래말, 박모(駁毛)라고 부르며 몽골에서는 Alag mori(얼룩이)라고 한다. 원모색(밤색, 흑색, 갈색, 회색 등)에 선천성 부정형 대형백반이 한계선이 명백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서 흰무늬(백반)가 있는 부위의 피부는 대개 피부 자체 색깔이다(흰색-항문, 음경, 발굽 등). 미국에서는 Pinto horse종이 얼룩이가 표준모색으로 정해져 있다. 원 모색(적다, 가라,유마.위모)에 따라 적다월라(栗駁毛 : 적색 바탕에 흰색무늬), 가라월라(炭駁毛 : 검은색 바탕에 흰색무늬), 유마월라, 총월라 등이 있으며 흰색(白駁)이 더 우세하면 駁栗毛, 駁炭毛로 호칭하며 제주마에 많이 볼 수 있는 모색이다.
진월라(帶駁毛)는 흰무늬가 부정형이 아니고 띠(줄)로 된 것인데 특히 두부(머리, 얼굴)가 백색이고 목, 어깨, 가슴, 앞다리가 흰색 띠로 연결되어 있고 요각주위, 엉덩이주위의 2줄이 뒷다리로 꼬리(尾房)가 흰색인 말을 제주도에서는 최고급 말로 취급한다.
가리온(黑長駁毛)은 털색이 백색이고 장모(갈기털, 꼬리털 등)가 흑색인 것으로 흰무늬가 확대된 것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몸 전체에 흰무늬가 있는 마(馬)를 산박모(散駁毛)라고 한다.
고 라
제주도에서는 고라(古羅), 토모(土毛)라고 하며, 몽골에서는 Khul mori라고 한다. 털색이 암황갈색이고 갈기털, 꼬리털(장모)과 다리 밑 부분이 흑색이며 鰻線(민물장어의 등띠)이 있고 가끔 돋등마루(기갑)부위, 어깨부위, 뒷무릎부위에 驢線(나귀의 색)이라고 하는 황색무늬가 있다. 황갈색의 짙고 옅음에 따라 백고라(白土毛)는 털색의 1/3이 담황색, 2/3가 백색이며 다리 밑 부분과 만선이 연실고라(淡土毛)는 털색이 황백색이고 장모(長毛)와 만선이 털색보다 진한 흑색이다.
부 루
제주도에서는 부루, 조모(糟毛)라 하며 원모색(밤색, 갈색, 흑색 등)과 백색 털이 균등하게 혼재되었으나 장모, 다리 밑 부분, 머리부위는 원모색인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색이 증가하나 위모(총마)에 비하면 극히 적으며 장모에도 다소 혼색 하지만 허구리에는 많으나 다리 밑 부위에는 없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품종에서의 일반적인 색깔(모색)로 유럽의 짐수레용 말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Thoroughbred종에는 드물다.
공골마
제주도에서는 공골마(公骨馬), 월모(月毛)라 하며 몽골에서는 Khog-gor mori라고 부른다. 털색이 담황백색이고 장모가 담황백색 또는 백색으로 약간의 흑색도 없으며 짙고 옅음에 따라 홍월모(紅月毛 : 약간 붉은 색을 띤 공골마), 적월모(赤月毛 : 철이 녹슨 빛깔), 암월모(暗月毛 : 누른 색인 피모, 발굽은 암색, 장모는 회백색 또는 백색인 공골말)로 구분한다.
((50)제주마의모색과특징기록및낙인(4)에서 계속)
장 덕 지 교수
제주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제주마문화연구소장ㆍ제주도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