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NG발전소 건설가능성은…
제주 LNG발전소 건설가능성은…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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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내달초‘판가름’
제주도는 육지부와 100㎞ 떨어져 있지만 독자적인 전력공급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섬지역 특성상 자체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늘 숙제가 되고 있다.
국제적 관광지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뒤따르면서 제주지방은 소요 전력의 상당부분을 다른 지방에서 해저 송전케이블을 통해 공급 받고 있다.
제주는 이에따라 외부 전력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으로 1998년 해저 송전케이블 운영 이래 90여건에 이르는 고장과 28건의 정전사고를 일으켰다.
실제 지난 1일 오전 10시 36분부터 2시간 34분 동안 제주도 전역에 걸쳐 발생한 정전사고는 전남 해남 인근지역 해저 송전케이블 13.5㎞ 지점에서 2호 송전 케이블 손상으로 인해 1호 송전케이블까지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24일에도 해저연계선 결함으로 도 전역에서 16분간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제주지역 전력공급 실태는 제주화력발전소 25만5000㎾와 한림복합화력발전소 10만5000㎾, 남부화력발전소 6만㎾의 발전설비를 토대로 제주~해남 해정송전케이블을 통해 15만㎾등 모두 57만㎾이 전력이 도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필요성
제주도는 우리나라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가스 공급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다.
정부는 2004년 제7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2004~2017)을 수립하면서 제주를 가스발전소 건설과 연계조건으로 2008년이후 천연가스 공급지역에 포함시켰다.
이와함께 2004년 1월 남부발전(주)는 30만㎾규모의 LNG발전소 건설의향서를, 한국중부발전9주)는 올 1월 북제주화력발전소 부지내에 30만㎾규모의 LNG발전소 증설계획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가능성
한국가스공사는 산업자원부에 90만t 저장능력인 LNG인수기지 건설의향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한국남부발전(주)의 LNG발전소 건설의향서까지 접수한 산업자원부는 현재 LNG발전소와 해저연계선에 대한 타당성 비교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조만간 타당성 용역결과를 토대로 제주지역에 LNG발전소와 인수기기 건설방향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로 다른‘속내’
문제는 제주지역 LNG발전소 건립에는 산업자원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산자부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 발전소 LNG발전소 건설사업 등이 포함된 제3차 장기전력수급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제주정전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저케이블 송전을 선호하는 한국전력의 입장과 자체 LNG발전소 건립을 통한 수익확대 등을 선호하는 발전사의 입장이 달라 산자부의 입장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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