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징조가 현명관-김태환 두 예비후보에게서 계속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마 현명관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당내 경선 때 김태환 도정을 심히 나누란 것 같다. “제주가 위기에 처한 것은 경(經)자도 모르는 제주도정의 책임,...우물쭈물 손 놓아 세월아 네월아 하는 사이 다른 경제 특구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등등의 내용인 모양이다.
이에 김태환 지사도 맞대응 했다고 한다. 현명관 예비후보 발언에 대해 “사기업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안하무인격이며...도정이 무능하다는 것은 7000명 가까운 공직자에 대한 모독” 등으로 응수했다고 한다.
이들과 더불어 앞으로 진철훈-김호성 예비후보들은 또 어떤 형태의 성명 전으로 나올지 지켜 봐야 알 일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모든 도지사 출마자들이 어렵더라도 자제해 가며 신사 게임을 해 달라는 점이다. 지금보다 더한 험담이나 육두문자식 막말을 하게 되면 후보 당사자들이나 운동원들뿐만 아니라 도민 전체의 정서에도 해를 끼치게 된다는 점 명심 해야 할 줄 안다.
특히 듣기 거북하고 바람직 하지 못한 악담들을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내 뱉게 되면 그것을 듣는 우리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는 어쩌란 말인가. 지금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수준이 선진국 수준임을 후보자들은 알아야 한다. 말 한마디만 들어도 표를 줄 사람, 못 줄 사람 다 안다. 출마자끼리 장군-멍군식 입씨름은 결코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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