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연대’ 현실화 되나
‘무소속 연대’ 현실화 되나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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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선거 도전 일부 예비후보들 잇따라 ‘빨간 점퍼’

기존 정치권, "찻잔 속 태풍" …가능성 배제 못해

지방정치권이 이른바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4개 정당이 5.31지방선거전에 나설 후보들을 대부분 확정한 가운데 이들 정치권 후보들에 맞서는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이 연대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현재로서는 무소속 연대가 실제 성사될 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태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추천이 이뤄지는 제주도의원 선거전에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인원은 16일 현재 113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 11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29.2%인 33명을 무소속으로 분류했다.

시.군별로는 14곳의 지역구인 제주시가 15명, 5곳의 지역구인 서귀포시 9명, 북제주군 2명, 남제주군 7명 등이다.

4개 시.군 가운데 무소속 연대설은 제주시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이들은 전 제주시장 출신인 김태환 현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굳어지면서 더욱 무소속 연대설에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5일 ‘발간 점퍼연대 획책을 자제하라’는 논평을 통해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민주당은 “특별자치도 의회는 도미의 대표, 대의기관으로서 입법 기능은 물론 견제와 감시자로서 중요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후보들간 연대를 경계했다.

현행법상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간 선거전에서 서로 돕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하는 것까지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을 선관위는 내다봤다.

현재 5.31지방선거를 준비중인 7~8명의 예비후보들이 빨간 점퍼를 입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5.31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 빨간 점퍼를 입고 운동에 여념이 없는 김수남 전 제주시의원은 “2002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국민들의 성원을 상징하는 빨간색의 옷을 입어 전 세계에 특별자치도 제주를 알리고 열정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빨간 점퍼를 입게 됐다”고 소개했다.

여야 등 기존 정치권은 제주지방의 경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정당정치가 사실상 뿌리내려 무소속 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은 무소속 여대는 언제든지 실현 가능한 것으로 잘만 하면 기존 여야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을 제대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찻 잔속 태풍으로 끝날지 선거전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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