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前시장,“어처구니 없는 결과…평당원으로 가겠다”
제주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경선이 마무리된 13일 제주정가는 온통 이번 한나라당 경선결과를 분석하느라 분주했다.특히 정치권은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아해 했다.
정치권은 이와 함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심과 다른 민심
이번 설문조사를 벌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써치앤리써치사’는 경직 전전일인 12일 밤 제주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렸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60%에 근접하는 58.08%의 지지를 얻어 41.92%의 지지를 얻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16.16%포인트 차이를 앞섰다.
이번 조사결과 만을 놓고 볼 때 강 전 시장이 경선직후 주장했던대로 과연 현 전 회장이 본선경쟁력이 있을지 여부에 벌써부터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현 전 회장은 당원 등의 지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1202표를 얻어 979표를 얻는데 그친 강 전시장을 눌러 제1야당의 도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현 전회장을 두고두고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전회장 캠프측은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이같은 도민정서를 토대로 ‘엘리트.귀족 CEO 이미지’를 탈피, 서민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적극 구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땅을 친 강상주
강 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이상 앞선 자신이 당원 등이 중심이 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한 결과를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전 시장은 그러나 ‘당원과 일반 도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 의하는 당헌.당규에 의한 후보자 선출대회인 만큼 그 결과는 받아들였다.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섰다고 하더라도 후보자선출대회 결과를 부인하는 것은 결국 ‘경선불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 전 시장은 13일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자료를 직접 낭독하면서 복 받치는 설움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강 전 시장은 “도민의사에 배치된 채 본선 경쟁력에서 만이 떨어지는 후보를 결정한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고 이번 한나라당 경선을 평가한 뒤 평 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이와함께 현 후보가 제시한 선거대책본부장직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측근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즉답은 회피했다.
강 전 시장은 특히 선거인단 선출과 관련, “선거인단 추천방법에서 후회를 한다. 추천 때 무작위로 한다든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했어야 했다”면서“지구당 차원에서 하게 내버려 둔게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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