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항생제, 안전성 문제 없다.
양식어류 항생제, 안전성 문제 없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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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산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선횟감으로 기호성이 높은 넙치, 돔류 등 고급 해산어류를 중심으로 양식산업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어류양식에 부득이 사용되는 항생제로 인해 마치 양식어류가 생선횟감으로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돼 소비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항생제가 실제 양식어류 체내에 잔류해 안정성에 문제로 작용하는 지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남획에 의한 어자원 고갈과 연안 오염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활어의 95%가 양식산이고 나머지 5% 정도가 자연산으로, 자연산의 비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양식이라는 것이 원래 제한된 수면적에서 양적 생산성 향상을 위주로 한 고밀도 사육시스템을 적용, 환경악화와 여러 스트레스로 인한 내병력(耐病力) 저하로 각종 세균성 질병에 감염되기도 한다.

때문에 어병 치료약제인 항생제를 부득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항생제 사용문제는 생선회뿐만 아니라 닭과 돼지 등 가금류도 마찬가지인데, 소비자들은 유독 양식어류에 항생제가 다량 함유돼 있을 것이란 막연한 추측을 한다.

실제로 양식어류의 항생제 잔류를 우려한 나머지 소비자들은 값비싼 자연산 횟감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양식어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는 중금속과 달리 어체에 투여된 직후부터 흡수, 순환과정을 거쳐 시간경과에 따라 배설되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이 곧바로 어체내 잔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시판 활어에 대해 5년간 전국적으로 미생물검사법에 의한 항생제 잔존유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극소수의 양식어류에서만 항생제 양성반응을 보였다.

넙치를 대상으로 항생제의 어체내 잔류성을 조사한 결과, 니푸르스틸렌산나트륨은 5일, 후루메퀸 8일, 설파디메톡신 20일 등 대분분의 항생제가 2~3주 후에는 거의 배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양식어류 체내 항생물질 잔류 문제는 출하 전 항생제별로 지정된 2~3주간의 안전 휴약기간을 준수하면 충분히 잔류는 방지할 수 있고, 또 도내 양식장에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자료제공ㆍ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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