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 시간때 '출몰' 되풀이
잠복근무 시간때 '출몰' 되풀이
  • 김광호 기자
  • 승인 2006.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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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4일 이후  제주시내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은  모두 5건이
다. 4건은 편의점,  1건은 현금 환전소를  대상으로 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5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발생하는  강도사건에 시민뿐 아니라  경찰 스
스로도 아연실색하고 있다. 경찰은 완벽한  비상 방범활동을 펴고
있다지만, 그래도 어딘가 구멍이 뚫렸기 때문에 강도가 활개를 치
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제주경찰서는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의경까지 동원해 오
전 2시~6시 까지 4시간 동안, 특히 24시 편의점이 있는 곳을 대상
으로 대대적인 순찰활동을  펴고 있다.  112차량과 형사기동대  및
교통순찰차량도 대거 투입되고 있고, 수사조직도 6개팀에서 8개팀
으로 늘렸다. 최근  형사과 인력 9명을  충원할 정도로 전에  없는
비상 방범활동과 잠복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범인이 검거되기는커녕  방범망을 비웃 듯  잇따라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예방  방범이라도 철저히 돼야  할텐데, 이
마저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것이다.
연일 허를 찔리는 강도사건에 경찰 내부에서도 말들이 많다. 방범
경찰과 검거 경찰 간  공조체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다. 서로 자기 업무에만 집착할게 아니라 보완적 관계를 유지한다
면 최소한 예방 효과는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범행 시간대와 범인의 인상 착의는 물론 범행수법이  유사한
점도  연쇄 강도사건의 특징이다. 범행시간대는  모두 새벽 5시40
분~6시 대이고, 단독 범행이며, 키 등 인상 착의도 비슷하다.
결국, 편의점 대상의 집중적인 방범활동과  잠복근무 시간 대에만
강도가 출몰하고 있는데도  검거는 고사하고 예방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가 전  경찰 인력을 투입해  범인 검거에  나서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강도범이 하니같이 여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고,  CCTV가 설치되
지 않았거나, 작동되지  않는 곳만 노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편의점들도 문제다. 나름대로 경영상의 어려움 등 고충은 있
겠으나 근무 인력을 확충하고 CCTV를 풀 작동해  스스로 강도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자구노력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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