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지지기반 취약성 재확인
대중적 지지기반 취약성 재확인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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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은 ‘성공’평갉강 전시장 지지확보도 관건
말 그대로 민심(民心)에서는 졌으나 당심(黨心)이겨 본선행을 잡았다.
이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여론조사에서 지고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나타난 신조어다.
12일 도지사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후보자 선출대회 결과는 5.31도지사 선거전에서 현씨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현후보로서는 지난 1월 27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제주지사 선거전을 위해 입당한 뒤 첫 고비였던 당내경선을 큰 탈 없이 마무리함에 따라 앞으로 본선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지 않은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써치엔리써치가 제주도민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 후보는 42.92%를 얻는데 그쳐 58.08%를 얻은 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큰 차이로 뒤졌다.
이는 아직도 현 후보가 아직도 제주도민들로부터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앞으로 현후보가 본선에서 맞서 싸워야 할 경쟁후보들에게는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현 후보는 이번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불과 2개월여만에 탄탄한 조직기반을 갖췄다는 긍정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당원 확보 등의 면에서 우세를 보여 온 강 후보에게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차이로 앞선 것은 결국 현 후보의 조직의 승리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선은 현 후보에게 기회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고스란히 남겨준 것으로 지방 정치권을 분석하고 있다.
현 후보는 또 이번 경선을 통해 끝까지 경쟁을 벌였던 강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도 함께 떠 앉게 됐다.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강 후보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 후보는 이날 경선직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진솔하게 도민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하겠다”며 “경제살리기와 도민소득을 향상시키는 정책으로 본선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여론조사에서 지고 경선에서 이긴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부터 공정한 선거를 치르자는 마음으로 초지일관해 왔다. 이번 경선결과도 공명정대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 정견발표를 하면서 진솔한 내용, 꾸밈이 없는 내용이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여론조사를 어떻게 보나.
잘 모르겠다. 여론조사가 두 후보만을 놓고 한 것인지, 여타 후보들을 포함해서 실시한 결과인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힘들다.
△강상주 예비후보와 앞으로 협력여부는.
후보자 선출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말했듯이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한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주는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하다. 변화의 시대이고, 이 3-4년이 제주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제주도민들이 이 중요한 시기에 어떤 도지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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