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도두출장소장 고태업 경사 '어선 만물박사'로 인기
제주해경 도두출장소장 고태업 경사 '어선 만물박사'로 인기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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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 도두출장소장 고태업경사(53)가 해경 기본업무 뿐 아니라 관내 어선 수리 등 정비업무를 도맡아 해 도두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참 기이한 인물이다”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고 소장은 지난 3년간 해양경찰 전용부두에서 함정 정비반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어선에서의 기본적인 용접, 기관고장, 전기배전반 수리 등 전반적인 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 소장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어민들의 고령화로 어선이 고장나며 출어를 포기한 채 혼자 수리를 시도하던 사례가 많았는데 이를 말끔히 처리해 도두 어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 소장은 근무시간에 틈틈이 짬을 내 어선을 수리하거나 근무가 아닌 날에도 수리가 필요한 어선이 있으면 출근해 수리해주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순찰 중 풍랑주의보 발효로 출어치 못한 도두선적 채낚기 어선인 제3도미호(3.77t) 선주겸 선장인 홍 모씨(73, 도두1동)가 선수 방현대 탈락으로 수리중 고령으로 힘이 부치는 것을 발견, 직접 수리해 주었다.
홍 씨는 “수리를 어떻게 하나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출장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수리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주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파․출장소 기본 업무와 함께 바다가족의 행정 서비스뿐 아니라 다가가는 실천서비스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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