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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해저케이블 이상으로 발생했던 제주전역의 정전사태 이후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낮은 전력 자급률 때문에 전력수요를 거의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지역으로서는 마땅히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유일한 연륙 전력수급 라인인 해저 케이블 손상으로 지난 1997년 설치 후 90여 차례나 크고 작은 정전사고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은 ‘정전에 의한 생계 불안’ 해소차원에서라도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프로젝트라 아니 할 수 없다.
제주지역은 바람이나 햇빛이나 파도 등 무진장한 무공해 청정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부가가치 높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판단이다.
특히 풍력발전소로 집약되는 제주의 바람 등을 이용한 무공해 청정에너지 자원은 전력생산 등 에너지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제주지역 경제에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제주의 바람’은 바로 제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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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 등 환경 친화적 에너지 개발 사업은 이미 1980년대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
사업성과도 높다.
지난 1997년 지방비와 국비 등 203억원이 투입된 구좌읍 행원리 15기의 풍력 발전소는 9만6330 MWH의 전력을 생산 62억6600만원의 판매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이 질좋은 에너지 자원이 되고 돈도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제주바람의 성공적 이용에 따라 한국남부 발전(주)는 한경면 해안변에 4기의 풍력발전 시설을 2004년에 완공 가동중이다.
이런 일련의 풍력발전의 성공은 제주지역이 무공해 청정 대체 에너지 생산 전진 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해저케이블 손상에 의한 제주의 광역 정전사태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안전하고 깨끗하고 질좋은 자연친화적 에너지 개발은 도 등 행정당국이나 대학, 민간 연구기관이나 단체 등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척해야 할 제주미래의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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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공해 청정 대체 에너지 개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토착 농업법인 ‘(주)삼무’가 지난해 3월 ‘제주해상풍력개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 삼무는 한경면 판포겚訃?두모 해상에 3MW급 10기의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고 제주전력 소비량의 5%를 감당할 수 있는 30MWH의 전력을 생산 판매한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제주도와 정부간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를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관광단지로서의 기능도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이며 특정 자본보다는 도민주 등 도민자본에 의해 건설하고 개발이익을 도민이 공유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토착자본이 영세한 제주지역에서 도민들이 힘모아 미래의 청정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상용화 하여 소득을 올리겠다는 것은 제주도민으로서는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한 프로젝트다.
따라서 제주도 등 행정당국은 물론 미래대체 에너지 개발을 피할 수 없는 목표로 삼아야 할 정부당국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제주의 에너지 문제만이 아니고 국가적 대체 에너지 개발의 본보기가 될 것이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