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140곳 조사…유기물 함량 풍부
과거 한때 척박한 토양으로 알려졌던 제주지역 농경지가 ‘적정한 수준의 비옥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화학비료 사용량 누적에 따른 유효 인산과 칼리 성분이 적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돼 농경지 관리에 대한 농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140개소 농경지에서 밭 토양 및 중금속 함량을 조사, 4년전인 2001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산성도의 경우 2001년 pH 6.1에서 pH5.9로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토양의 적정 산도가 ph 6.0~6.5인 점을 감안할 때 제주지역 토양산성도는 비교적 정정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돼 아직은 토양산성화에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 토양의 퇴비와 각종 유기질 비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토양의 비옥도 측정에 기준이 되는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은 2001년 61g/㎏에서 2005년 6961g/㎏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제주시 지역 농경지의 경우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유효인산 함량은 438㎎/㎏으로 기준치 최고 300㎎/㎏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이 지역 농가들의 화학비료 사용이 억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측정결과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대부분 토양이 비옥한 상태로 나타났다”며 “더 이상 화학비료 등을 과잉사용 할 경우 토양의 비옥도를 가속화시켜 이른바 ‘토양비만’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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