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ㆍ이사 등 20명 '해외시찰'
제주시농협 '외유논란' …"유통단지시설견학 위한 것" 해명
1/2간벌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기인데도 제주시농협 조합장과 이사 등 20명이 선심성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농협에 따르면 문시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와 간부 등 20명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7박 8일동안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3개국 선진지 시찰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 농협 관계자는 “오는 12월 노형지구에 들어서게 될 복합유통단지 시설에 따른 선진지 견학을 위해 향후 이 사업에 따른 안건상정과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통실태조사차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선진지 견학은 이미 사업계획 및 예산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해 제주시농협에서 전액 예산을 지원했다. 1인당 240여만원, 총 4500만원의 거액이 선진유통견학비용으로 지출됐다.
제주시농협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4월초 조합원 60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일본의 감귤 및 시설원예 시설을 둘러보는 해외견학도 실시한 바 있다.
문제는 선진견학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1/2간벌에 모든 조합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서 외유를 갔다는데 조합원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해외선진지 유통견학에 13명의 이사가 포함돼 선심성 외유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시 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사 대부분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이들을 모두 포함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현재 1/2간벌 실적이 50% 미만으로 저조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에 조합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외유에 나가면 어느 조합원이 간벌에 참여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