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당시 서귀포에는 여자고등학교로는 일반계인 서귀여자고등학교가 유일하였다.
이에 따라 가정형편상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원하는 여중졸업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실업계 여자고등학교가 없어서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설립자(고 창하, 고 경욱, 고 창훈, 고창택)형제들이 선친(고 원근,허 군)의 뜻을 받들어 농사일로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쾌척하여 학교법인 삼성학원을 설립하였고 1975년 11월 18일 서귀여자실업고등학교를 세웠다.
그 후 1980년 3월 1일에는 서귀여자상업고등학교로 교명 변경하였다가 1984년 5월 18일 삼성여자고등학교(일반계)로 교명을 변경(21학급)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삼육성화(三育聖化)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참되고 성실하며 창조적인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최선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99년 3월 1일 4대 교장으로 취임한 고권일 교장은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와 인성에 바탕을 둔 경쟁력 제고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낸다는 교육목표로 학교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17,704㎡의 부지 위에 일반 교실과 특별교실, 다목적 강당인 목련관, 개인 연습실을 갖춘 음악실, 디지털 도서관과 자율학습관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춘 교육시설과 쾌적한 학습환경을 지니고 있다.
학교주변에는 200여종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학교건물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인공 숲 사이에 생태연못 등을 갖춰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제주도의 여타 학교 보다 가장 아름다운 학교 숲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2000년 3월 1일부터 2년간 ‘기본학력 향상방안 연구’라는 연구주제로 교육부 과제수행 정책연구학교 운영되어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기여 하였고, 또한 2004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학교 숲 가꾸기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2006년 2월 제 28회 졸업생을 포함 총 인원 9,4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제주지역 산남의 명문여고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의 교육의 특색
삼성여자고등학교가 위치한 서귀포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인근 일반계 여고보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100%의 진학률을 보일 만큼 교사들의 열정으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의 특이한 학생지도 방침이 하나로 학생들이 학교내에서 핸드폰 사용 금지를 통해 바람직한 통신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삼성생활지도카드제’라는 상·벌점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도야에 크게 기여하였다. ‘삼성생활지도카드제’는 도내 여타학교에서 밴치마킹 대상으로 사례를 본받게 하여 많은 학교에 전파하게 되었으며 또래상담심리반, 사회극, 뇌호흡, MBTI, 학습효율성 증진 프로그램 등 각종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자아정체성을 확립시켜 주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특히 예·체능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아울러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4년 태권도부를 창단한 후 도내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여고 출신 박혜미 선수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여고 출신 프로골퍼 송보배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삼성여자고등학교는 개인 연습실을 갖춘 현대식 음악실에서 매년 뛰어난 음악인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삼성여고 출신 허은영은 ‘전주 대사슴 놀이’에서 고전무용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여고의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교사들의 제자사랑이 타 학교와 다르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삼성여고 교사들은 토요 휴무일에도 학교에 출근하여 학생들의 학력 및 특기적성 교육을 담당하면서 사제동행의 길을 걸으며 학교 숲이 있는 아름다운 학교에서 삼성교육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교직원들이 조성한 삼성장학금으로 매해 2∼3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달 월급 중 일정액을 결식학생 지원금으로 출연하는 등 교사들은 십시일반 헌신적으로 재자사랑의 길을 걷고 있다.
▲동창회 결성 및 활동상
삼성여자고등학교 총 동창회는 1회 졸업 동창생들이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 2회 졸업생인 현정화 동문이 회장을 맡고 있다.
총 동창회에서는 불우한 동문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후배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결식학생 식사비지원, 그리고 모교은사들을 위한 ‘사은의 밤’ 행사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5년도 학교 숲 생태연못을 조성할 때에는 해녀상과 물허벅진 여인상(600여만원 상당)을 동창회 기금으로 세운 바 있다.
총동창회는 결속력과 사업추진력이 활발하여 지역사회의 찬사를 받으면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현재 졸업 동문 9420명을 포용하고 있다.
▲학교가 배출한 인물
삼성여자고등학교 출신 동문들 가운데 사회적으로 커다란 업적과 활동을 보이고 있는 몇 분의 인사를 소개하면 지난 3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정옥 박사(탐라대 교수 및 대학원장 역임)를 비롯하여 삼성반도체 연구원으로 있는 서순애 박사와 서귀포 농협에 근무하는 김옥희 상무, 김 미자 수협 지점장,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수연, 변리사 시험에 합격한 김성희, 양정미, 영화감독 모지은, 유민희 의학박사, 김은자 일본 공학박사, 고홍순 건축사, 정춘생 열린우리당 전문위원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많은 동문들이 사회의 요소요소에서 중책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 ㆍ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