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타고 담배도 '슬림화'
'웰빙바람'타고 담배도 '슬림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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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에쎄 판매 1700만갑 …시장점유 39.6%
“처음엔 여성 소비자들을 타킷으로 했다. 남자들이 가느다란 담배를 좋아할 줄 몰랐다.”
도내 담배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에쎄’는 그렇게 출발했다.
제주지역 흡연자들은 에쎄를 필두로 하는 슬림형 담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T&G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국산담배 판매량 4321만2923갑 가운데 초슬림형의 대표격인 에쎄는 1709만2481갑으로 39.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에쎄 판매비중은 전국 평균 31.3%에 비해 8.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도내 에쎄 비중은 2001년 17.8%, 2002년 25.2%, 2003년 34.1%, 2004년 36.8%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 1~3월 에쎄 판매 점유비도 40.7%로 경기(24.2%), 서울(24.5%), 충남(26.6%), 전북(36.3%)보다 월등히 높다. 에쎄 판매비중이 제주지역보다 높거나 비슷한 곳은 전남(43.9%), 경남(43.9%), 대구(41%), 경북(40.8%) 등 주로 남쪽지방이다.
여기에다 같은 슬림형인 심플, 장미, 라일락, 리치, 클라우드9 등 포함하면 제주지역의 슬림형 담배 판매비중은 52.6%까지 올라간다.
이처럼 슬림형 담배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웰빙 바람’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가느다란 담배가 몸에 덜 해로운 것이란 인식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다 두께가 얇아 소지에 편리한 점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요인이다.
KT&G 관계자는 “담배시장은 레귤러사이즈에서 점차 순하고 슬림한 담배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에쎄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좋아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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