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도 덩달아 악화일로
제주지역 실업률이 전국보다 1.2%P 낮은 수준에도 불구, 높은 일자리 경쟁배수와 낮은 취업률로 실제 취업시장에서 느껴지는 취업난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경쟁이 심한가운데서도 충족률이 전국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고용자 입장에서도 구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최근 제주지역 취업시장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취업경쟁 심화=제주지역 일자리 경쟁배수는 2003년 1.7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2005년에는 2.7배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1-2월중에는 3.2배로 오르는 등 취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취업률도 2005년 16.8%에서 20006년 1-2월중 11.3%로 하락하는 등 전국(23.0%)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구인여건 악화=제주지역의 충족률은 36.7%로 전국(48.3%)보다 낮은 수준이다. 2005년에는 44.8%를 기록했으나 2006년 1-2월에는 36.7%로 떨어졌다. 취업경쟁이 심한가운데서도 충족률이 전국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고용자 입장에서도 필요한 고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어업,(9.1%), 건설업(11.4%), 음식숙박업(7.1%), 운수업(8.4%) 등에 있어서는 구인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취업시장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성취업시장 참여 증가=제주지역의 성별 구직자 및 취업자 추이를 보면 여성의 구직(53.6%) 및 취업자 비중(51.0%)이 남성의 구직(46.4%), 취업자 비중(49.0%)을 크게 앞서면서 여성들의 취업시자 참여가 활발한 상태다.
▲40대 취업난 가장 심화=2006년 1-2월중 제주지역의 연령별 취업현황을 보면 20대의 구직자(40.6%)와 취업자 비중(50.9%)이 가장 큰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12.7%, 5.9%에 불과하다. 특히 40대의 경우 제주지역의 일자리 경쟁배수가 2005년 6.5배에서 2006년 1-2월중 13.2배로 상승하고 같은 기간 중 취업률도 14.0%에서 10.7%로 낮아져 취업여건이 더욱 악화됐다.
▲저임금 취업시장 위축=올들어 임금 100만원이하 일자리의 경쟁배수가 2005년보다 다소 상승한 2.9배를 기록하고 취업률과 충족률은 각각 8.0%, 23.2%로 하락해 저임금 취업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임금 100-150만원 이하의 경우 일자리 경쟁배수는 100만원이하와 비슷한 2.7배였으나 충족률은 32.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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