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역 '정전 참사' 대안은 없나
도전역 '정전 참사' 대안은 없나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날 정전사태는 전남 해남과 제주시 삼양에 있는 제주변환소간 연계선이 고장나면서 일어난 사태로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중이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36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태로 제주도 전역에 전력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하자 비상체제로 전환, 주요기관이 몰려있는 신제주 일대를 중심으로 정전 사고 40분 후인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제주시 신제주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 오후 1시 10분께 100% 복구 완료했다.
설비상 제어계통부분에 잦은 이상이 발생할 경우 도내 정전사태는 불가피하다. 1997년 해저케이블 개통때 부터 시작된 도내 전역 정전사태는 사실상 연례행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도내 전력 공급은 3개 발전소와 1개의 해저송전케이블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 삼양동 제주화력발전처, 남제주군 안덕면 남제주화력발전처, 북제주군 한림 '남제주화력발전처 한림발전소'가 그것이다. 여기에 지난 97년 개통된 전남 해남-제주간 해저케이블이 16만Kw를 담당하고 있다.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는 47만8000kw 정도. 평균 전력수요는 32만kw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저케이블에 의존도는 50%에 이르고 있다.
해저송전케이블과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79개 배전선로를 통해 제주도 전역으로 공급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공급은 3군데 발전소가 54%, 해저송전케이블 46%의 비율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정전사태는 해저송전케이블 2개의 전력연계선에서 동시에 전력공급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생산의 45%를 담당하고 있는 해저송전케이블에서 갑자기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과부화로 인해 나머지 55%를 책임지고 있는 발전소 가동도 중단되기 때문에 제주도 전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4일 오전 9시13분부터 30여분 동안 신제주.한림.서귀포 등 도내 전역에 발생한 갑작스런 정전사태도 해저케이블 변환설비 제어계통 부문에서 이상이 발생한 때문이었다. 2004년 9월 28일 밤 11시19분부터 48분까지 30분동안 제주전역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역시 해저송전케이블이 문제였다.
툭하면 해저케이블문제로 발생되는 대규모 정전사태. 해저케이블의 지중화 필요성과 함께 도내 전력공급의 절반을 해저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상 자체 전력 수급량을 높이기 위한 추가 발전소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