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大 醫大의 의학전문 대학원 전환
濟大 醫大의 의학전문 대학원 전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 한 단계 발전하면서 그 격(格)이 올라가게 된 것은 제주도내 의료계-의학계-일반 도민 모두를 위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지난날 제주대학교가 도민들과 더불어 의과대학 유치운동을 벌였을 때 도내에서는 찬-반 양론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 반대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의사들이었다.
당시 그들은 제주도내 의사 과잉으로 병-의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계속 다른 지방 출신 의사들이 들어 올 추세여서 의과대학 설치는 실(失)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들은 의과대학을 설치할 경우 교수확보난과 양산된 의사들의 질적 문제도 걱정했다.
그러나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설립된 이후 제주도내 의료환경은 점차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것이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해 갈 것임이 분명하다. 졸업생들의 의사 시험 합격률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대학병원도 설치돼 있다. 머지 않아 공사중인 대규모 대학병원 건물이 완공을 보게 되면 3차 진료기관이 없어 애를 먹던 도내 환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뿐이 아니다. 제주도내에 의과대학이 없다면 꿈도 꾸지 못할 암센터까지 정부가 세워주게 됐다. 3차 진료기관인 대규모 제주대학병원이 완공되고, 암센터까지 가동하게 되면 서울로 가야 했던 도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경제적 이익만 해도 얼마이겠는가.
정부는 오는 2008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제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실험실습장비 예산 총 9억 원을 지원해 준다니 사업 추진이 꽤 순조울 것 같다.
하지만 더욱 바람직한 것은 현 의과대학은 예과 2년 본과 4년 체제이지만, 의학전문대학원은 학부 4년 대학원 4년 등 8년 체제로서 인접학문은 물론, 다른 학문을 전공한 사람에게까지 의학공부를 개방한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종전의 ‘병을 고치는 기술’인 의술교육에서, 의술 외적인 충분한 교양과 다른 학문의 소양까지를 갖출수 있는 ‘인술(仁術)’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 할만 하다.
우리는 제주대학 의과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환영하면서 부디 인(仁)과 술(術)이 함께 조화를 이룬 훌륭한 의사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