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삼백초' 복원
멸종위기 '삼백초' 복원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미지식물원, 제주大ㆍ북군 등 공동으로
사회 곳곳에서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외곬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점차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국개발(주) 여미지식물원(대표 손일호)은 30일 제주대학교와 북제주군, 곶자왈사람들 등 민간단체들과 공동으로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수월봉 밑 해안가와 주변 습지 약 2만㎡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삼백초 자생지 복원을 위해 삼백초 5000여 본을 식재했다.
이번 자생지 복원사업지 수월봉 밑 해안 밑 해안가와 주변습지는 해안도로 개설과 약재로 이용하기 위한 무단체취로 삼백초 뿐 아니라 멸종위기 Ⅱ급 갯대추까지 자생하는 지역이지만 현재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한 상태다.
삼배초는 후추목 삼백초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낮은 지대 습지에서 한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산림청이 선정하는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보존 우선순위 93위에 등재된 귀중한 식물이다.
뿌리와 잎, 6∼8월에 피는 잎이 흰색이기 때문에 혹은 위부분(?) 잎 2∼3장이 흰색을 띠기 때문에 '삼백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미지 식물원은 2003년 삼백초 근경을 채취해 번식시켜 현재 1만여본을 증식시켰고 이번에 5000여본 복원에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량적 복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여미지식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법정보호식물들을 인위적으로 증식, 서식지에 복원하는 자격을 갖춰 서부관광도로변과 서귀포시 천지연과 강정천 주변, 북군 김녕지역 등에 갯취와 죽절초, 황근자생지를 복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