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거부건수 비일비재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추천한 기업에 대해 은행권이 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27일 열린 도내 25개 중소기업대표와 9개 금융기관 대표로 구성된 하영하영회 ‘2006년 제1차 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주제외 논의에서 제기된 이 문제와 관련 참석자들은 “도와 시에서 융자추천을 받은 기업에 대해 실제 은행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발하다”면서 “지자체와 은행이 사전조율을 거쳐 업체를 선별,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 대표들은 “관련정보 부족으로 인해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고 싶어도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최근 은행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실적제고 차원에서도 대출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대표들은 현재 4억원으로 고정된 중소기업 육성운전자금 한도를 매출액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금융기관 대표들은 이에 대해 “현재 전국 16개 시도가 일률적으로 4억원을 상한으로 정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운전자금 관련 자료를 제공해 주면 참고해 추가지원이 가능토록 노력하겠다”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지금의 경우 지원규모가 30억원에 달하므로 이러한 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들은 또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연장할 경우 보증료가 할증 적용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1차 농산물 가공시 유류비 및 물류비용 지원과 함께 수산물 가공 수도요금 지원, 택배비 지원대상 확대, 채용박람회 홍보 강화, 육아전담시설 자금 지원 등의 대책마련을 요망했다.
이날 중소기업대표와 금융기관 대표들은 도의 정책자금과 중소기업청 지원자금 및 은행별 대출상품을 수록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길잡이 책자를 발간, 배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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