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국단위 농산물 통합구매…과일 채소 등 19개 품목
농협 전국단위 농산물 통합구매…과일 채소 등 19개 품목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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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30일부터 전국단위 ‘농산물 통합 구매사업’을 전개, 농산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농협은 올해 새롭게 신설한 도매유통본부를 통해 과일 채소 등 19개 품목의 농산물을 통합 구매한 후 하나로클럽 등 전국의 농협 판매장 뿐 아니라 롯데마트 등 일반 대형할인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농산물대형유통업체도 농협의 이 같은 사업에 대해 긍정평가하고 있다.
농협은 또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저장성이 강한 양파와 사과 등에 대해서는 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매취․저장사업’도 본격 실시한다. 농협은 이를 통해 생산량 및 계절에 따라 가격등락이 심한 농산물의 가격 폭등과 폭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농산물 시장에서 농협의 가격 교섭력이 크게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농산물에 대한 농가의 수취가격이 높아지는 동시에 소비지 시장에서는 가격안정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농협은 도매유통본부에서 모든 정보를 집중 관리하기 때문에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산지로 신속히 전달할 수 있어 품질개선에 따른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장기적으로 각 사업장에 분산돼 있는 도매기능을 하나의 도매사업조직으로 완전히 통합할 계획이다. 농산물 수요가 많은 백화점, 할인점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식재료업체, 학교급식처 등 대량수요처를 신규 발굴해 현재 약 5000억 수준인 농산물 도매사업물량을 오는 2010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확대, 농산물 시자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산물의 생산․유통․판매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2007년까지 산지-도매유통본부-소비처를 연결하는 ‘농산물전자수발주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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