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늘 오후부터 풀려 …내일 정상 회복"
28일 제주지방은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시민들을 잔뜩 움츠리게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20도 안팎까지 올랐던 서귀포시와 성산포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이날 각각 10.8도, 8.1도로 크게 떨어졌다.
제주시와 고산 지역도 7.3도~7.6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했다.
특히 지역에 따라 낮 기온이 아침보다 더 낮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11도를 기록했다. 일부 산간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곳곳에 약한 눈발이 날렸다.
이 같이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서 때마침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더 춥게 느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11시 30분에는 남제주군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풍랑주의보 발효로 제주와 주변 섬을 오가는 선박들의 운항이 통제됐다.
때 아닌 ‘꽃셈추위’로 봄옷을 꺼내 입은 많은 사람들은 곤혹스런 하루를 보냈다.
약한 황사도 관측됐다. 이날 12시께 최고농도 200㎍/㎥ 수준의 약한 황사가 발생했다. 올 들어 황사가 관측되기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같은 날씨는 29일까지 오전까지 이어져 아침 최저 기온이 4~5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대륙성 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압경도가 강해져 해상은 물론 육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쌀쌀했다”며 “이번 추위는 29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30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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