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제주도목마장의 말먹이와 관리(2) 말, 유독식물 섭취시 유산ㆍ사산 또는 치사되기도
[46] 제주도목마장의 말먹이와 관리(2) 말, 유독식물 섭취시 유산ㆍ사산 또는 치사되기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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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泉靖一의 사진( 촐을 벨 때 사용할 큰 낫을 어개에 맨 사람과 안장지운 말: 濟州島)
 말이 유독식물을 채식하면  유산, 사산 또는 치사되기도,
사료 일일 급여원칙은 목초 50~100%, 곡류 0~50%이며, 일일 최고 급여량은 체중의 약 3%이나, 보통 2.0~2.5%로 급여

말의 주요한 사료는 조사료, 농후사료이다. 조사료는 조섬유 18%이상, 가소화영양소총량 60%이하로서 거칠고 부피가 크며 가격이 저렴한 사료로서 생초, 건초 및 헤이큐브, 헤이펠렛 등의 가공목초가 있다. 농후사료는 조섬유 18%이하, 가소화영양소총량 60%이상으로 곡류 및 그 부산물과 단백질 사료 및 배합사료 등이다.

▶  말의 조사료(목초와 건초)

 말은 부피가 큰 조사료 보다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농후사료를 좋아한다. 그러나 말 사료는 일정한 부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야초는 싸리, 칡, 조릿대, 참억새, 띠, 참새피, 잔디 등이 있으며, 장초형 초지는 참억새와 띠, 단초형 초지는 잔디가 우점하고 있고 보통생산량은 생초 5톤/ha, 목초의 1/4-1/5정도이나 재생력 및 질(영양가)은 나쁘다.
 목초에서 화본과 목초는 티모시, 페레니얼 라이그라스, 오차드그라스, 톨페스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켄터키 블루그라스 등이고 두과 목초는 알팔파, 화이트 클로바, 레드 클로바, 버어스 훗 트레포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목초의 영양적 특성을 보면 값싼 사료이고 방목하면서 운동되고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건강에 좋은 목초는 어린말의 성장에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필수아미노산인 lysine이 함유되어 있고, 에너지 공급은 농후사료에 비해 낮으며, 두과목초는 단백질 및 무기물을 공급한다. 그리고 생초에서는 여러 가지 비타민을 공급하며 특히 중요한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고, 건초에서는 vitamin D를 공급한다.
 목초의 이용은 채초지에 이용되는 목초들인 timothy, alfalfa, ladino clover 등을 채초하여 청초로 이용하거나 또는 주로 Ky bluegrass, red top 등이 재배되는 초지인 방목지에서 방목을 통해 직접 말이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날씨가 나쁜 겨울에 목초를 저장하여 이용하는 방법은 건초나 사일리지로 제조한다. 건초는 생초 중의 수분함량 75~85%인 것을 태양광선하에 3일 정도 건조시키므로 수분함량 15%이하로 탈수되어 저장성이 증진된다. 사일리지는 다즙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로라는 밀폐된 공간에 목초나 사료작물을 넣어 유산균에 의한 미생물발효를 시켜 수분함량 70~75%정도로 유지하며 저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사일리지 재료로는 옥수수, 수수 및 목초류를 이용하며 각각 황숙기, 출수기 및 출수기에 수확하면 높은 영양함량을 유지할 수 있다. 
 방목지에서 방목을 할 때는 특히 유독식물에 주의해야 한다. 말이 유독식물을 채식하면 번식장애, 유산, 사산 또는 치사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이러한  위험성이 있는 식물들은 참나무, 수수, 까마중, 고사리, 미나리아재비, 속새, 단풍나무 등이 있고 엔도파이트가 감염된 라이그라스나 톨페스큐 초지에서는 번식장애 및 임신마의 유산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농후사료

농후사료에는 귀리, 보리, 옥수수, 밀기울, 단백질 첨가제 등이 있다. 귀리(Oat;燕麥)는 말을 사육하는 농가에서 농후사료 중 귀리를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는 기호성이 아주 좋고 소화가 잘 되며 가소화영양소총량 70%, 단백질함량 약 12%, 조섬유함량 약 12% 등 영양함량을 갖고 있으며 특히 조섬유함량이 12%가 되는 것은 말의 소화관내에서 타액이나 분비액에 의해 부풀고 위점막 등을 자극 만복감을 주어 더 귀리를 먹지 못하게 한다. 또한 귀리는 맹장 내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고 지방산을 만들어 말의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하는데 좋으며 비타민 B합성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귀리는 압착, 또는 으깨거나 찧어서 급여하면 사료가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누른 연맥은 1개월 이상 저장 곤란하기 때문에 빨리 이용해야 한다.  보통성마는 낱알 상태로 귀리를 급여해도 된다.
 보리는 귀리와 동등하거나 낫고 성장 촉진제 라이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옥수수는 귀리보다 에너지 및 밀도가 높고 같은 용적당 에너지가 귀리의 약 2배가 되어 많이 급여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어 좋지 않다.   
 밀기울은 단백질 함량이 약 16% 정도이고, 인의 좋은 공급원이며 그 자체가 부피 크고 완화성이 있으며 분만 직후의 말에게 가벼운 사료로 급여할 수 있다.

 단백질 첨가제로는 면실박, 아마박, 대두박, 해바라기씨박 등이 있다.
 말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량, 단백질량, 캴슘 등으로 발육별 또는 연령별로 몇 가지 종류의 완전 배합사료는 pellet형(원통형),  Mash(분쇄형태), Cube(입방형) 등이 있다.

   ▶ 말의 기타관리
 토양검사를 통해 무기물함량을 알게 되면 사료에 보충해야 할 무기물량을 계산할 수 있다. 요오드염이 말의 임신말기에 부족하면 사산 가능성이 있고 허약마를 생산한다. Fe 및 Se도 결핍시 성장을 저해시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건초는 습기가 있거나 곰팡이 생기면 말에게 독성이 있어 산통을 야기하고 임신말기에 말에게 유산을 가져온다. 화본과 목초의 건초가 두과목초의 건초 보다 곰팡이 발생우려가 적다. 건초에 먼지가 발생하면 물을 뿌려 곧 바로 급여해야 한다. 급여 중 먼지가 들어가면  폐질병을 야기한다.
 잔디나 청소베기 한 것은 먹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말이 과식할 우려가 있고 쇼크를 받는다. 또 예취해서 장기간 놔두면 썩고 발효되어 변질우려가 있다.
 압착 또는 으깬 귀리는 사료가를 증가시키는 것은 씹기 쉽고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한편 압착 안 된 전체 알곡은  전체로 삼켜서 소화관을 통과해 버린다. 그러나 압착 또는 으깬 알곡 사료는  저장성이 불량한 문제점이 있어 곧바로 이용해야 한다.
 말은 농후사료를 급여하는 목적은 고기나 우유생산이 아니고 운동에너지와 장수를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농후사료는 지방이 많으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말의 맹장과 결장에서 셀루로즈를 발효시켜 소화시킬 수 있는 미생물이 있어 셀루로즈를 지방산으로 변화시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화학적 변화가 열에너지를 생산하고 겨울에 따뜻하게 해준다. 온도가 떨어지면 농후사료 보다 여분의 건초를 주어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조사료의 소화가 몸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지용성 비타민은 체조직 속에 저장된다. 지용성 비타민의 과다 섭취는 위험하다. 너무 많은 비타민 D는 석회질화 우려가 있고 비타민 A를 과다섭취하면 뼈 골절을 야기한다. 청예 alfalfa는 말에게 요구되는 비타민의 70배를 함유하고 있으나  비타민을 추가로 공급하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 비유중인 암말은 27,500 IU를, 임신 안된 성숙 마는 최대 12,500 IU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타민은 소량만 요구된다.


마경언해(馬經諺解)에 말의 사양관리법

 무릇 말을 키우는 곳은 겨울에는 따뜻한 곳, 여름에는 시원한 곳으로 하고 남으로 맥이 맛 닿아야 하며 북으로는 맥이 맞닿아서는 안 된다. 사료통과 마방은 깨끗이 하여야 하며 새 풀을 취하여 주고 알곡과 콩은 까불어야 하며 만일 익은 사료는 맑은 물로 일어서 두었다가 차게 해서 먹인다. 맑은 물을 때때로 먹이고 밤에는 먹이지 않도록 한다. 겨울에는 물을 먹다가 그쳐 곧 옮겨두더라도 물이 상하지 않는다. 묵은 물과 언 사료, 모래나 회가루가 섞인 것과 거미줄이나 머리카락 등이 섞인 것을 먹이면 병이 나서 여위게 됨으로 피하여야 한다.
 낮에는 말의 형상을 살피고 밤에는 말의 숨 쉬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사료량이 많은지 적은지를 알아야 하고,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 가축을 기르는 길이다.
 만약 오줌이 맑고 대변이 윤택이 나며, 코의 기운이 온화하고, 입술과 혀가 선명하며, 피부나 털이 광택이 나며,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맑으며, 머리나 꼬리를 적게 움직이며, 뒷다리를 자주 돌려 움직이면 아무런 병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사료 먹이기를 규칙대로 하여야 할 것이다.
 갈증이 났을 때 바로 물을 많이 먹이지 말 것이며, 임신한 말에게도 물을 많이 먹이지 말 것이며, 굶은 말에게 갑자기 많은 사료를 주지 말 것이며, 말이 일을 하기 위해 나갈 때 많이 먹이지 말 것이며, 멀리서 왔을 때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 첫째 물 먹이기와 사료주기이다.
 흐린 물은 먹이지 말 것이며, 나쁜 물은 먹이지 말 것이며, 거품이 있는 물은 먹이지 말 것이며, 곡식 먹이기는 늘 적당량을 주어야 하며, 주는 사료는 항상 깨끗해야 하며, 머리카락 등은 마땅히 골라내 주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물 먹이고 사료 주는 것이다.
 타고 온 말에게 물을 마시게 함은 득이 없으며, 사료 먹은 후에 물을 마시게 함은 득이 없으며, 땀이 난 말에 물을 마시게 함은 득이 없으며, 살찐 말에게는 사료를 더 주지 말 것이며, 적게 타는 말에게는 사료를 더 주지 말 것이며, 뜨거운 여름에 사료를 더 주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물 먹이기와 사료주기이다.
 사람이 말을 키울 때에 이 세 가지를 지키면 항상 말은 병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겨울과 봄에 말을 타고 나갔다가 말에 땀이 흐르면 안장을 벗기지 말고 서서히 털을 빗겨 주고, 말이 먼 데서 돌아와 피곤하고 땀이 나면 길마를 벗기지 말고 물을 먹이지 말며, 숨쉬기가 편안하고 안정되고 땀이 식은 후에 길마를 벗기고 마의(馬衣:언치)를 입히고 재갈을 벗겨야 하며 이따금씩 먹이면 말이 풍한(風寒)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굳세고 실하게 말을 기르려면 건초는 잘게 썰어서 바람에 까불어 잎은 버리고, 오로지 줄기만 취하여 콩이나 알곡과 섞어 먹이고, 사료는 바깥에 두어서 비록 눈이 와 추운 날씨라도 집안에 들이지 말고 하루에 한 번씩 달리게 하여 근육으로 하여금 열을 뿜게 함으로서 건강한 말을 만들고 추위도 이기게 된다.

장   덕   지 교수

제주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제주마문화연구소장/제주도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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