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정국 성명전 막 간다
선거정국 성명전 막 간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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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집 모임-선심성 공약’‘ 막말논평’ 잇따라
5.31지방선거전을 2개월 앞두고 지방정치권이 하루가 멀다고 상대진영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이른바 ‘저격논평’이 잇따르면서 선거정국이 자칫 후보들간 감정싸움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의 경우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돼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종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경쟁 후보진영 간 성명전 역시 과거 선거전보다 앞당겨 져 과열조짐까지 일고 있다.
최근 들어 정치권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는 이른바 ‘전복집 모임’과 ‘선심성 공약’논란 등이다.
이들 문제에 대해 각 정당은 자신들의 입장관계에 따라 공격과 해명을 잇따라 내 놓고 있다.
△전복집 모임
지난 2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전복집 식당에서 도지사 출마에 나선 한 예비후보와 전직 고위공무원등 40여명이 식사 중 선관위에 적발된 이른바 ‘전복집 식사’사건은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은 이사건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27일 “도지사 예비후보와 최근 명예퇴직한 제주도 공무원 등 40여명이 왜 아침 시간에 한자리에 모였느냐”면서 “또 선관위와 경찰이 출동하자 황급히 흩어져야 하는 점 등이 의아스럽다”고 이 사건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어 선관위와 경찰은 제보에서 현장출동, 조사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하고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마땅히 사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27일과 28일 이 사건관 관련, 잇따라 성명을 이 사건을 ‘황제 전복죽’이라고 규정한 뒤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선심공약 논란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7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주를 방문, 각종 공약을 내 놓은 것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정의장의 선심성 공약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5.31지방선거전이 어렵게 되자 전국 순회 정책간담회를 통해 연일 무더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정 의장은 지난 선거때 APEC 제주유치를 호언장담했던 것에 대해 뒤늦게라도 제주도민에게 머리숙여 사회하는 것이 최소한의 정치도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도 대응논평에서 “뭐가 선심성 공약인지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라”면서 “해방후 지금까지 국가권력, 국회권력은 모두 바뀌었지만 아직도 바뀌지 않는 이 낡고 부패한 기득권 지방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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