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ㆍ노선조정계획 모두 지지부진
제주시 시내버스 노선 조정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는 (주)한라여객의 사업자 지정 취소에 따라 신학기를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운행하고 있다.
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일부 노선을 없애 조정하고 배차시간도 늘렸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삼영교통 10개 노선 83대, 공영버스 9개 노선 20대, 시외ㆍ전세버스 2개 노선 24대 등 22개 노선에 127대. 이는 신규사업자 운행을 전제로 계획한 25개 노선 151대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노선개편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글들이 수십건에 달하는 이용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 노선을 다시 살리거나 배차시간을 줄여 달라는 내용이다.
시민 김모씨는 “노선이 없어져서 택시를 타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이 불편해서 자가용을 구입하게 만드는 교통정책이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
제주시는 이처럼 불만이 이어지자 이용객 불편사항 등을 수렴해 이달 중순쯤 일부 노선을 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영교통의 증차를 요청하는 한편 제주도와 협의해 시외버스 노선을 증설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영교통의 증차(11대)는 오는 4월 중순에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덕~시청~보건소~한라대 1개 노선을 개설해 시외버스 15대를 투입하려는 계획도 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외버스 노선 증설과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 증설 및 변경은 업체간 이해관계가 크게 걸린 문제로 관례상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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