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ㆍ관광위해 내려야" 현명관
"도정 이해한 뒤 발표했어야" 김태환
‘의도된 기획’인가, 아니면 정책팀등의 실수 인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24일 제주관광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항공요금 50%인하’발언에 대해 정치권이 일제히 맞대응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먼발치서 이 상황을 즐겨오던(?) 김태환 제주도지사까지 이에 가세하고 나서면서 수그러들 것 같던 항공요금 반값공방에 불을 지폈다.
김 지사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주던 중 현 예비후보의 항공요금 50% 인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도정을 깊이 이해한 다음에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도민들이 혼란을 가질 수 있다”고 현 예비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항공요금 인하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오키나외 사례 등을 검토하면서 이미 매듭 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이런 문제가 선거 때마다 우려하지만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니다”면서“현 후보가 말하는 제2공항도 이미 2025년을 목표로 한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검토사항으로 포함된 것”이라면서“지금 공항은 2020년까지 사용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기 때문에 광역도시계획에 제2공항을 포함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을 깊게 이해하고 대외에 발표해야 도민들이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현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제주경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항공요금 50%를 인하해야 한다”면서“주말에 16만원이나 하는 항공요금을 8만원을 내리면 관광객과 제주도민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예비후보는 또 이날“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원가절감을 위해 서비스를 컴팩트하고, 승무원도 줄이면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제주도지사에 당선되면 강력하게 정부와 양 항공사에 요구 하겠다"고 밝혔다.
열린 우리당 제주도당 도 현 후보의 발표직후 논평을 내고 “아예 '항공료 공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라”면서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면 된다는 식은 초등학교 반장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현 후보가 말한 것처럼 항공요금을 다운시키기 위해 항공사를 설득하고, 정부에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되지 않아 제주항공을 만든 것이 아니냐"며 "현 후보는 정말 제주도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분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경제분야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평하는 현 예비후보가 한공요금 반값인하 추진을 공약으로 내 놓은 배경과 향후 이 문제가 전개될 방향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