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날 기획 특집] 제주의 물과 경제(3)
[물의 날 기획 특집] 제주의 물과 경제(3)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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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브랜드가치+청정자원이미지'…혼합한 음료사업 개발 박차
제주지방개발공사의 먹는 샘물인 제주삼다수는 제주의 청정성을 대표하는 가장 우수한 브랜드의 하나다.
개발공사가 제주대학교와 (주)삼무, 그리고 영농법인 등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삼다수와 제주의 청정 농산물을 연계한 ‘기능성 음료’개발연구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개발공사가 올해 순이익 130억 목표를 수립한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기능성음료 개발과 출시다.
기존 먹는샘물 사업분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이른바 ‘블루오션’인 기능성음료연구에 과감히 투자, 올 하반기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를 비롯한 삼다수 증산이 어려운 시점에서 기능성 음료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제주의 물이 지닌 또 다른 부가가치임에 틀림없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의 청정한 대기와 지질구조에 의해 탄생된 결과물이다. 개발공사가 먹는 샘물인 제주삼다수를 출시한 이래 매년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보이며 먹는샘물 분야의 브랜드 파워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은 제주의 청정성에 기인하는 결과다.
제주삼다수의 먹는샘물이 갖고 있는 브랜드가치와 제주의 청정자원 이미지를 혼합함 음료사업은 시장경쟁에서 그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경수 연구소장은 “증대하는 차 산업의 촉진제로 그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의 청정자원을 이용한 음료사업은 일본의 오키나와의 장수마을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방법처럼 제주의 천연적 환경을 최대로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청정 제주의 삼다수와 제주웰빙소재를 융합한 국민건강음료는 제주삼다수음료라는 컨셉과 브랜드 네이밍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부드러운 물, 최고의 수질, 화산암반수라는 제주삼다수와 제주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의 청정환경에서 자란 농수산물을 합친 제주웰빙음료가 바로 제주삼다수음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기능성 음료인가. 이미 제주감귤주스도 출시되고 있고 기능성음료시장은 롯데, 해태 등 거대유통업계가 장악하고 있는데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일 수 있다.
제주도는 감귤 생산량 조정으로 대체작목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건강기능성 소재 들이 다소 연구되고 있고 대체작목으로 권장하고 있는 녹차 등 다수의 품종이 농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상품화가 어렵다는데 있다.
여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녹차산업은 재배면적인 197ha로 보성 671ha, 하동 698ha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전국녹차재배면적의 8.5%로 최근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차 산업의 중장기 전략으로 2007년 500ha, 2011년 2000ha를 감귤대체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녹차산업은 다른 작물이 10a당 경제성에서 쌀, 양파, 감귤 등과 비해 월등히 낫다. 10a당 노지감귤 소득은 35만6000원, 전남의 양파는 102만4000원, 쌀은 96만9000원인데 비해 차는 225만원으로 월등하다. 또 일본과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나 품질경쟁력에서 열악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제주도 특용작물인 탐라오갈피, 손바닥선인장, 시로미, 드릅, 당근 등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일정규모의 산업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상품화도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고 소장은 “제주에는 제주특산 식물을 비롯한 자원식물이 최근 BT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그 가능성과 효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산업화에는 미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정한 물산업의 특성을 고려, 음료산업화할 경우 원료의 구입이 1차산업에서 이뤄져 소비처의 확보에 의한 생산증대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데다 가공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화를 통해 제주도의 경제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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