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문화예술제, 30일부터 미술제ㆍ콘서트 등 개최
4·3 58주기를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준비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 4·3문화예술제 사업단이 주관 4·3문화예술제.
올해 13회를 맞은 4·3문화예술제는 '봄바람 꽃물결로 부활하는 생명들'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미술제, 거리굿, 문학제, 4·3콘서트, 연극제 등을 통해 각 장르별로 역사예술제의 새로운 단계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되는 4·3사진전 '질곡의 세월'은 탐라사진가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4·3사건 당시 여러 이미지를 통해 고통과 한을 안고 살아오면서도 인내하며 그 삶을 강인하게 일궈내는 제주인들의 모습을 사진이라는 장르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릴 제13회 4·3미술제 '바람·바람'에서는 바람에 먼지처럼 휩쓸려올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삶으로서의 '바람'과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할 생명력이 충만한 미래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바람'을 주제로 형상화한다.
다음달 1입부터 4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일대에서는 '다시 듣는 4월의 소리, 평화의 노래' 4·3시화전이 진행돼 아픈 역사를 거울삼아 평화와 인권, 통일 등을 주제로 쓰여진 제주작가회의회원들의 작품 70편을 만날 수 있다.
4·3 58주년인 다음달 3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일대에서는 '4·3거리굿' '다시 피는 꽃'이 선보인다.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역사맞이 굿 '다시 피는 꽃'은 군소연행을 프린지형태의 자유로운 난장으로 펼쳐져 과거에 대한 역사복원은 물론 우리가 맞이해야 할 새 역사의 큰 틀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4월 8일 오후 7시부터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원'이 준비하는 4·3콘서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증언'을 관람할 수 있고 다음달 29일과 30일은 4·3예술제의 마지막 행사로 놀이패 한라산의 4·3을 겪은 3명의 인물이 4·3의 역사를 뒤집어 보고 거꾸로 보고 다시 의미를 되새기자는 사월굿 '역(逆)'이 공연된다.
제주민예총 4·4문화예술제사업단측은 "2004년 9월 30일 노무현대통령의 공식사과는 희생영령과 유족, 도민들에게는 56년의 맺힌 한을 풀어주는 상징적 사건인 만큼4·3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렀다면 4·3예술의 단계 역시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외적으로 동북아지역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지역예술가들과의 교류와 연대를 통한 평화예술의 확산을 주도하고 내적으로 항쟁으로서의 4·4에 대한 보다 깊은 천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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