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된 서귀포시 공무원 온평리 앞바다서 숨진채 발견
행불된 서귀포시 공무원 온평리 앞바다서 숨진채 발견
  • 김광호 기자
  • 승인 2006.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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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퇴근한 후 행방불명된 서귀포시 공무원이 10일 만에 바다 속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25일 오전 9시45분께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포구 바다 속 수심 3m 지점에서 서귀포시 모 동사무소 직원 김 모씨(26)가 숨져 있는 것을 중장비 기사 양 모씨(4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추가 공사를 하기 위해 매일 방파제에 세워 둔 포크레인을 정비해 오던 양 씨는 이날 오전 방파제 주변을 걷다가 바다속에서 사체를 발견, 온평어촌계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 강력 1팀은 "숨진 김 씨의 사체를 검안한 결과 이마 부위에 약간의 외상이 있는 것 외에 다른 부위에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께 피곤해서 일찍 퇴근하겠다며 동사무실을 나온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 신고했었다. 이후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실종 3일 째인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변에서 그의 소유 승용차만 발견했다.
경찰은 그동안 해경 특수 기동대의 협조아래 승용차가 세워진 주변 해안 등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김씨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옷과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바지 지갑에서 신분증과 카드, 현금(16만원 상당) 등이 발견됐다.
지난 1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으로 신규 발령받은 김 씨는 "야근이 잦다"며 "피곤하다"는 말을 해왔던 것으로 김 씨 주변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었다.
김 씨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김씨의 승용차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승용차가 발견된 당시 동사무소 직원 과 가족들과 함께 해안가 등을 수색했으나 변사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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