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박재규 수석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여성농업인의 역할증대와 건강관리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농업인 60% 이상이 하루평균 9시간 이상 영농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과반수가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에 대한 영향력은 낮고 가사노동 부담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검증을 제대로 받지 않는데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노동이나 지나친 스트레스로 고생한 경우도 40%로 높게 나타났다.
농가부채가 많은 경우 여가생활과 경제수준에 불만족을 나타냈고 일손부족을 느끼거나 과도한 노동을 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의 경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출산이후 산후조리에 실패한 여성농업인의 경우 삶의 질 수준도 낮게 나타나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연령, 과다노동, 남편의 가사노동불참, 출산후 산후조리여부, 주거환경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촌지역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상태가 매우 나빠 농촌, 노인여성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및 시설의 강화가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재규 연구위원은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확대하고 경로연금에서 제외된 노인의 경우 수혜가 가능하도록 농촌지원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여성농업인의 과다한 노동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남편 배우자의 가사노동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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