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28일 정총서 제기하겠다" 통보
오는 28일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정기총회에서 142억원 상당의 도민주 환매조치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주주들은 최근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설립당시 제주도지사는 먹는 샘물과 카지노, 케이블카 사업 등을 부대사업으로 추진, 이를 컨벤션센터가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도민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도민 투자자들을 기만, 사기한 것으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특히 “컨벤션센터에 이득배당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안이므로 손해배상은 고사하고서라도 최소한 환매조치는 희망자에 한해 선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이를 28일 정기총회시 기타사항 부의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태환 지사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컨벤션센터 재일동포 소유 주식과 관련 이번에 앵커호텔이 계약되기 때문에 그분들이 매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앵커호텔의 부지매입대금은 오는 7월이 되어야 들어오기 때문에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의하는 게 좋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주도가 도민주 매수재원으로 검토중인 홍콩 터갈더그룹의 컨벤션센터 앵커호텔은 지난해 11월 1만6000평의 부지를 165억원에 매입키로 계약, 이 가운데 계약금의 10%인 16억5000만원이 제주도로 납입된데 이어 나머지 90%는 용도변경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 들어올 예정이다.
결국 컨벤션센타 도민주 매입여부는 앵커호텔 부지 매각자금 납입이 완료되는 7월 이후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총주식 액면가는 1666억원(3320만주)으로 주주는 4129명이다. 이 가운데 도민주는 재일동포 73억1700만원, 도내 도민 35억4300만원, 도외도민 34억3500만원 등 모두 142억9500만원이다. 기업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컨벤션센터 시공을 맡은 대우관련 기업을 포함해 80개 기업 282억원으로 도민주와 기업체 주식을 포함하면 총 425억7500만원이다.
출자 지분별로 보면 제주도가 48.02%, 나머지 4개 시군 1.50%∼4.5% 등으로 자치단체가 57.02%, 한국관광공사 17.42%, 도민과 기업체 등 민간주 25.56%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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