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영욕의 반세기와 향후 전망
제2편: 영욕의 반세기와 향후 전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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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고등학교는 2006학년도 현재 신입생 4개학급 정원이 차질 없이 모집되어 학교운영상 별 문제없이 보인다. 학교의 장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신입생 입학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대정고등학교의 안정적인 신입생 확보를 위해서는 대정읍과 안덕면 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으로 학구를 넓혀나가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답보상태를 면할 길이 없다.
중문 서부지역부터 한경면 전 지역을 대정고등학교 학구로 삼고 함께 동참하는 동일학구가 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학교와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면학-독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이 필요하기에 학교에서는 ‘지역사회로 다가가는 학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총력을 펼치겠다고 하고 있다.
물론 제주시와 서귀포 지역으로의 인구 밀집이 만들어내는 경쟁의 부산물이 시 지역에서 읍면 지역으로 신입생 역류현상을 파생시키는 점을 감안하여, 제주시 지역에서 나름대로 입시에 유리한 점을 찾는 학생들도 유치해야 학생수 걱정 없이 학교를 운영해 나가면서 힘찬 도약을 기할 수 있다.
신입생의 안정적인 유치를 위해서 학교와 지역사회, 총동창회가 일심동체가 되어 애향심의 발로로 뭉쳐서 지역학교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특색을 살리는 것이 세계화의 첩경이며, 단합된 힘이 정체를 벗어나 발전적인 전진을 기약해 줄 것이다.
해방 후 전라남도 인가 제1호인 공립대정중학교와 병설로 제주도 공립 인문고교 제1호로 인가되어 반세기를 넘긴 대정고의 역사는 지역주민의 자랑으로 영원히 이어 나가리라 믿는다.(대정고 50년사P466 편집자 김웅철 참조)

▲도민체전 4연패의 신화창조
1991년 5월 25일 열린 제25회 도민종합체육대회에서 대정고등학교는 개교 40년 이래 처음으로 금10, 은7, 동12(환산 금매달 15개, 은매달 1개)로 고등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9월 21일에 열린 회장배 전도 수영대회에서 대정고는 대정여고와 나란히 동반우승을 차지하여 ‘수영 대정’의 입지를 굳혔고 이 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은 대정고 임상헌, 대정여고 송옥분, 지도상은 대정고 이벽형, 대정여고 김문규 교사가 수상함으로써 6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수영전통을 꾸준히 이어왔다.
씨름 분야에서도 대정고 출신으로 전국에서 명성을 얻은 문종환 지도교사를 코치로하여 씨름부를 창설하여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고, 사이클, 볼링, 역도 등이 전도체전 우승에 효자종목으로 톡톡히 기여하였다.
대정고등학교는 1991년에 전도체전 고등부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1992년∼1994년까지 고등부 4연패의 신화를 이루었으니, 3연승하면 우승기를 영원히 차지하는 월드컵 축구의 줄리메컵 시스템에 따라 도민체전 종합우승기는 대정고등학교의 역사관에 영원히 보관하게 되었다. 이 때 교장이던 이창백 선생은 도민체전 3연패의 결실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연습에 매진한 결과라며, 이는 모든 대정인, 대고인의 자랑이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단합에서 얻어진 승리의 결실이라”고 술회했다.
운동선수들의 수업결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수업을 다 끝낸 뒤 종합경기장 등 각종 연습장에서 고된 연습을 실시하였으며, 선수들은 전국체육대회 대비한 훈련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졌다.
운동선수의 훈련비 조달은 제주도 내 동문은 물론 서울 부산 등지에 사는 동문들과 지역인사를 총동원하여 성금을 모음으로서, 대정고의 전도체전 3연패는 3연패라는 기록적인 성과 이외에 모든 대정주민을 하나로 결속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대정고등학교 총동문회
대정고등학교의 총동문회는 1958년 12월 27일 대정고 강당에서 재학시 학도호국단 대대장을 맡았던 이문석을 중심으로 졸업동문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여 발기인 대회를 함으로써 결성하게 된다.
이때 참석한 졸업동문들은 대부분 대학 재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다. 대정중학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발족된 대정고등학교 총동창회는 48년여를 지나는 동안 우여곡절 속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각 기별 동창회가 제대로 창립이 된 80년대 후반부터 정상적인 총동창회운영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총동창회의 주요 활동으로는 매년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가짐으로써 동문간의 화합과 우의를 돈독히 해나가며, 1996년 제1회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동문단합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동문들의 영전·승진·취임 등의 축하회를 마련하여 사기를 북돋워 주고 있으며, 매년 5월 스승의 날 기념 ‘은사님 초청 사은회’를 개최하여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 있다.
이 밖에도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모교발전 지원금 모금 및 각종행사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정고 총동창회는 1995년 12월 15일 대정고총동창회보(계간)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문소식지로 지속적으로 발간해 왔으며, 2003년 8월 5일 제28호부터는 제호를 정진(靜進)으로 변경하여 발간해 오고 있다.
대정고등학교 총동창회 9대회장 이문웅는 2004년 6월 2일 대정고 반세기를 엮은 대정고 50년사(상,하권 각850P)발간을 통하여 칠천여 동문의 발자취를 지면에 새기는 대 작업을 이루어 냈다.
대정고 총동창회를 이끌어 온 역대회장은 초대 이문석(1회), 2대 김정효(1회), 3대 허기화(5회), 4대 김정전(4회), 5대∼6대 양신하(5회), 7대 문태수(4회), 8대 문공일(4회), 9대 이문웅(8회)를 거쳐 현재 제10대 정재수(11회)회장이 2005년 2월부터 총동창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육군대장의 탄생과 동문의 활약상
육·해·공군을 망라해서 제주출신으로 군의 최고계급인 4성 장군 대장에 오른 경우는 대정고등학교 출신 김인종 장군이 유일하다. 김인종 장군은 대정고등학교 제11회 졸업생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여 군에서 승승가도를 달린 인물이다.
수도경비사령관, 국방부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육군대장 진급과 동시에 2군사령관이 되었다. 본도출신으로 4성 장군이 탄생 하였다는 것은 출신교인 대정고등학교의 자랑만이 아닌 제주도 전체의 자랑이 되었다.
대정고 동문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동문들은 관·학·재계를 망라해서 요소요소에 진출하여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인물은 관계에선 남제주군 군수를 지낸 이군선(2회), 정무부지사를 지낸 문태수(4회),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을 지낸 김용우(5회),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경무((5회),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강치관(10회), 현 제주경찰서장 강명조(18회) 등 많은 동문들이 두루 요직을 맡고 있다.
언론계에는 KBS교양교육국장을 역임한 정승배(7회), 제주타임스편집국장을 역임했고 현재 주필을 맡고 있는 김덕남(10회), 한국일보 부장을 역임한 허태헌(6회)을 비롯하여 많은 동문들이 일선 기자 등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계에서는 국외에 철학계의 거목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이재형(2회), 미국 미시산 주립대학 교육학과 이도형(12회)이 있으며, 국내에는 경상대 문승식(1회), 전북대 이문호(9회), 관동대 고순치(9회), 연세대 박명철(12회), 홍익대 강원만(13회), 서울시립대 이승문(13회), 경북대 김경익(14회), 제주대 조남기(5회), 고창석(8회), 강영길(12회), 윤정수(13회), 탐라대 이문웅(8회), 정구철(19회), 제주산업정보대학에는 학장을 맡고 있는 이용길(8회)을 비롯하여 강한표(2회), 우기남(21회), 한라대 송성진(20회), 고관용(27회) 등 많은 동문들의 대학 강단에서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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