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량보다 6만톤 더 늘어
2005년산 노지감귤이 지난해 8월 관측에 따른 52만t±2만t(최대 54만t, 최하 50만t)의 최고치인 54만t보다 훨씬 많은 약 58만t이 생산예상되면서 3월 하순까지 출하될 전망이다.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노지감귤 출하실적은 상품용 44만2000t, 수출 3476t, 군납 135t, 가공용 11만9617t 등 총 56만8859t이 출하됐다. 이는 당초 52만t생산예상량의 9.4%를 초과한 것이다.
특히 비상품과가 출하되면서 10kg들이 한 상자당 3000원의 최하 경락가를 기록하는 등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2004년산 최하 경락가인 1만원에 비하면 갑절이상 떨어진 것이다.
현재 서울 등 가락시장에 상장되고 있는 2005년산 노지감귤 평균 최고 경락가는 1만8000원선. 그러나 이 가격도 2004년산 최고가 2만7000원에 비하면 1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출하량 역시 2005년산의 경우 최근 15일 1117t(2004년산 109t)에서 계속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674t에서 1000t가까이 이르고 있다.
2004년산 노지감귤의 경우 3월 중순께는 100t이하로 떨어지면서 희소가치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으나 2005년산은 생산예상량 실패로 많은 양이 출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903t, 21일 860t, 22일 674t이 출하됐다. 반면 전년도 3월 20일에는 43t, 21일 35t, 22일 22t 출하에 비하면 수십배에 달하는 감귤이 도매시장으로 나가고 있는 셈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양의 노지감귤이 나가다보니 값 하락은 물론 제주감귤 이미지마저 퇴색되고 있다”면서 “당초 감귤생산예상량 실패로 이 같은 상황을 맞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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