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최고 71% 증가 …경제 전반에는 별 영향 못 미쳐
오는 5ㆍ3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일까.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의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전후, 제주지역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과거 제주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가 경제에 미쳤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5ㆍ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과거와 달리 공명선거를 표방하고 있는데다 제주경제규모도 커져 일반적인 경기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번 5ㆍ31 지방선거가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95년 6ㆍ27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당해년도 지역내총생산은 420억원(18.1%)으로 전년도 355억원에 이어 매우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직후인 1996년에는 8.0% 성장에 그쳐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1998년 6ㆍ4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1회때와 달리 실시년도에 지역내총생산은 마이너스 성장률(-4.8%)을 보이다가 직후인 1999년에는 6.2% 성장, 성장세가 빨라졌다. 2002년 6ㆍ13 제3회때는 성장세가 선거직후 둔화(2002년 12.7%→2003년 7.7%)
제주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와 그해 지역내 총생산의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거라는 변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경기변동 및 여타 주요한 경제적 사건이 당해년의 지역내총생산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제2회 지방선거 IMF사태 직후였고 제3회 지방선거 직후인 2003년은 신용카드 남발 등에 따른 가계부채문제가 발생했었다는데 기인한다.
제주지역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과거 지방선거때 모두 다르게 나와 선거가 지역경제 경기순환과의 관계가 불분명함을 드러냈다.
소비자물가와 실업률 역시 선거기간 및 선거후에도 물가상승과 상이한 흐름을 보인데다 실업률 증감에도 변화가 없어 연관성이 낮았다.
단 소비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선거 전달에 비교적 높은 증가를 보였다는 점은 선거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2회 지방선거때 5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0.5%(35억7600만원) 증가했고 제3회때도 선서 실시전 5월의 대형소매점 매출액이 전년도월대비 70.9%(89억4600만원)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선거전 소비증가에는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지역내총생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소비자물가, 실업률 등에 대한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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