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날 기획 특집] 제주의 물과 경제(2)
[물의 날 기획 특집] 제주의 물과 경제(2)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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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무농약 유기농산물 연계 기능성음료 개발에 박차
물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다. 물은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 물이 물 부족국가에선 생명수고 넘쳐나는 곳엔 재앙이 된다. 적정지하수를 두고 이를 퍼내 세계 각국에 팔고 있는 나라도 있는가하면 최근 몇 년간 비가 내리지 않아 습지가 사막으로 변해가는 나라도 있다.
‘Natural Water' 자연 그대로의 물 맛을 자랑하며 이를 관광객들에게 파는 나라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도 올해 물 수출국이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180개국가운데 물 부족국가 146위로 절대적인 물부족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홍수와 가뭄을 연례행사로 치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해에 대한 안전망확보 차원의 근본적인 치수대책과 국민생활수준향상에 따른 다변화된 용수 수요에 걸맞는 합리적인 수자원 이용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물은 이미 식수차원을 떠나 경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물이 가져오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미 석유이상이다. 머지않아 물 1리터(소비자가 1000원)가 휘발유 1리터(1510원)보다 비쌀 때가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더 이상 말장난이 아니다.
특히 강물을 원수로 쓰는 육지부와 달리 제주는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지하수함양량과 개발량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제주도의 지하수공은 생활용수 1456개소, 농수축산용 3230개소, 공업용수 195개소, 관측공 99개소 등 총 4980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른 전체 개발량은 하루 153만여t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량에 따른 지자체의 개선의지와 민간환경단체의 지적으로 2004년이후 허가가 나가지 않는 상태다.
적정개발을 위한 지자체의 관리 감독과 민간단체의 감시의 눈이 늘 지하수를 쓰고 있는 공기업과 골프장 등에 쏠려 있다.
적정생산을 기준, 현재 뽑아 쓰고 있는 제주개발공사의 먹는샘물을 이용한 웰빙 기능성 음료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제조업의 경우 오렌지원액, 냉동식품 등 음식료 제조업과 목제 및 나무제품 제조업 등 영세한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차에 청정 제주지역의 먹는샘물과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을 이용한 웰빙기능성음료 제조업이 탄생된다면 이는 제주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4년의 경우 국내 음료업체들은 경기불황에도 불구, 3조7000억이라는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최근 국민경제 및 소득수준 향상과 일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생활 소비구조가 변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관광, 레저 등 여가문화가 활발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춘 웰빙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웰빙열풀에 힘입어 먹는 샘물 시장과 감귤주스를 중심으로 한 저과즙 주스시장이 지속적으로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차류 또한 꾸준히 음료시장 권역을 넓혀가고 있다. 녹차 및 여러 제주 특산 채소가 국내외의 많은 연구 결과에 따라 건강 기능성식품으로 효능이 검증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성 음료들이 소비자에게 재인식되면서 건강음료로서 녹차 및 특산채소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대학교, (주)삼무 등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축, 국내 먹는샘물 시장을 석권한 제주삼다수와 무농약과 유기농으로 대표되는 청정 제주특산 농산물과 연계한 기능성음료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고경수 연구소장은 “제주의 경우 육지부와 달리 행정기관에서 농약반입 통제가 가능하고 무농약 유기농 농작물 생산에 따른 청정이미지로 먹는샘물과 연계한 기능성 음료개발 최적지는 제주밖에 없다”면서 “기능성 음료개발이 성공을 거둘 경우 물류비용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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