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ㆍ무농약ㆍ농산물과 연계 '상품화' 방법 다양
‘물’! 옛말처럼 ‘물 쓰듯’하는 세상은 없다. 석유보다 더 비싼 물 분쟁시대가 오고 있다.유엔은 2030년께 전 세계 인구 30억 명이 물 부족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 세계 130개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은 21일 제4차 세계물포럼(WWF)에 참석해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6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된 세계물포럼은 '제14회 세계 물의 날'인 오늘(2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전세계 약 11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약 310만 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세계물포럼에 앞서 '물, 공유된 책임(Water, a shared responsibility)'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물분쟁' 시대를 예고했다.
'물 부족'은 이미 각국의 분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고 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국-인도, 에티오피아-이집트, 터키-시리아 등이 현재 물 분쟁을 치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을 둘러싼 각국의 이같은 분쟁을 놓고 향후 약 25년 후 본격화될 물분쟁의 전초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각국 및 NGO 대표들은 물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14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10시 30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관계부처 공무원과 민간단체,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1992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제정·선포된 물의 날은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물의 날 주제는 ‘물과 문화(Water and Culture)’. 정부는 이번 기념식 개최를 통해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 맑은 물 보전 및 수자원 확보 등 21세기 물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제 ‘물’은 상품으로 석유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먹는 샘물인 프랑스 에비앙이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샘물을 상품화, 경쟁시대로 돌입했다. 제주삼다수가 국내 물 시장을 석권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군으로 분류됐음에도 불구, 물 수출국이 됐다.
관세청이 집계한 '물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408만 달러, 666만ℓ 상당의 물을 수출한 반면 수입은 294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물 수입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반면 수출은 100% 이상 크게 늘어나 2002년 이후 3년만에 물 수출국이 된 것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게르마늄 함유 기능성 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 수출국이 됐다고 밝혔다.
물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 물이 지닌 상품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잘살고 못사는 기준이 될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제주대학교, 제주도지방개발공사, 농업회사법인(주)삼무, 백록다원과 제주다원영농조합법인, 탐라야채마을이 물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지 마시는 물에서 현대인이 선호하는 기능성 음료를 제주의 물과 제주의 청정성, 그리고 무농약 농산물을 연계, 이를 상품화하므로써 새로운 부가가치가 제주에서 창출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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