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삶, 그 뿌리를 찾아서 …'
잠자고 있던 제주의 문화가 그래픽 디자인으로 되살아났다. 고경란씨(35)가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제주 사람의 삶과 혼이 투영된 고유의 문화적 독자성을 그래픽적 요소와 함께 어우러진 포스터양식으로 표현해냈다.
제1회 고경란 디자인展 ‘제주인 삶-그 뿌리를 찾아서…’.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C․I 관리와 산업디자인 개발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고씨는 ‘잊혀져 가는’ 제주의 생활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그래픽 색채 작업으로 재탄생시켜 유물화가 아닌 선인의 지혜임을 기억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
고씨가 연 첫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회에는 포스터와 입체 전시물 등 제주의 생활문화유산 4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고경란씨의 전시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작적 디자인을 통해 보는 제주인의 정체성’이다.
고경란씨는 “우리는 지금 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배를 타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제주인의 정체성을 ‘시각적 디자인’을 통해 한 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며 아울러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를 찾는 분들에게 제주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주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경란 디자인전은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문의)75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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