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내달 1일부터 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여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업계와 일반차량소유주, 요식업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세 개편계획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LPG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ℓ당 72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LPG부탄 가스가격이 ℓ당 604원에서 676원으로,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현행 2만원선에서 최고 2만20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를 비롯한 식당 등 음식점은 가스값 인상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0여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도내 ㅇ택시업체의 관계자는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운송수입금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료비 인상은 경영상 압박으로 작용한다" 면서 "택시업계의 현 상황을 등한시한 정부의 무책임한 LPG가격 인상이 결국 회사의 도산을 불러 올 수도 있다" 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내 음식점들 역시 가스값 인상으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5)는 "불황으로 장사도 안되는 판국에 가스값 마저 치솟으면 무슨 수로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 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LPG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임모씨(26) 는 "휘발유나 경유차에 비해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LPG차량을 선택했는데 계속된 가격인상으로 유지비 부담이 가중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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