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0-6으로 져…日 어부지리 '결승행'
한국이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9일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아시아예선 부터 6전 전승으로 본선을 통과했지만 아시아예선 부터 3패를 한 일본이 결국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에이스 서재응(LA 다저스)과 우에하라 코지(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내세워 필승을 다짐했다. 그만큼 양팀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일본은 1회초부터 서재응을 괴롭혔다.
서재응은 2명의 타자는 손쉽게 잡아냈지만 3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에 우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1회말 1사후 이종범(기아)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최희섭(LA 다저스)이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일본은 2회초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이범호(한화), 이진영(SK)의 그림같은 점핑 캐치로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한국은 서재응의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거의 매회 위기 상화을 초래했지만 철옹성 같은 내, 외야의 수비를 앞세워 위기를 넘기면서 일본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한국은 우에하라의 역투에 휘말리면서 7회까지 3안타의 빈공에 허덕였고 2, 3, 4, 6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7회 전병두(기아)가 선두타자에 2루타를 맞아 투수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으로 교체 됐고, 김병현은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대타 후쿠도메 코스케(주니치 드래곤스)의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타자 일순하며 5-0이 되고 말았다.
일본은 8회에도 타무라 히토시(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1점홈런으로 0-6으로 달아났고 8회 1사후 경기가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폭우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은 8회말 홍성흔(두산)의 몸에 맞는 볼과 이병규(LG)의 안타로 2사 1, 2루의 상황을 맞았지만 이종범(기아)의 범타로 물러났고, 9회말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고 올라온 쿠바와 한국에 이긴 일본이 결승에서 격돌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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